그러나 야당은 예상했던 대로 대선을 앞두고 정략적으로 휘말릴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야당모두가 단호히 거절했다. 그렇지 않아도 야당과의 대화가 없어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었으나 생각 대로 거절하고 대화를 차단했다는 것은 상생의 정치가 아니라 마치 사사건건 시비를 붙자는 의도가 아닌가 싶어 매우 유감이다. 얼마 전만 해도 민주화를 부르짓던 정치인과 민주투사 외에는 부르기만하면 아무런 이유없이 고개를 숙이며 청와대를 찾던 모습이 엊그제 였던 것을 잊은 듯해 참으로 씁쓸한 느낌이다. 민주적으로 대화를 통해 개헌 문제를 풀어 나가자는데도 거절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는 문제다.
이유야 어쨌든 서로가 마주보며 대화를 하자는 것 조차 거절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현재 대통령이 마음대로 그것도 갑자기 개헌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어느 국민이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깜짝 쇼에 모두가 당황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정략적으로만 몰아가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대통령이 당대표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자는 것 조차 거절 한다면 도대체 무슨 정치를 한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다. 한나라당은 대화를 거절한다고 해서 이득 되는 것이 무엇인가 거절 자체가 당리양략으로 밖에 볼 수 없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4년제 연임 개헌을 하던 하지 않든 이왕 대통령이 제의 한 만큼 여당이든 야당이든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화조차 하지않는 다는 것은 누가 누구를 책망하겠는가 똑같은 위정자들로 보여 지며 어느 개그맨의 말 처럼 “니들 끼리 잘 놀아 봐라”라는 말 밖에 없을 듯 싶다.
아무리 원수같은 사람도 자주 만나면 서로가 이해되고 오해가 풀리는 법이다. 선비나리들께서 한발짝 후퇴하며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하는 상생의 정치를 국민은 바라고 있다. 당리당략을 떠나 무엇이든 대화를 해야 된다. 대화를 통해 듣기 싫은 말은 듣지 않으면 될 것을 만나는 것 조차 하지 않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거대야당의 힘을 과시하는 것으로 밖에 이해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하루빨리 대통령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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