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정래(64)씨의 대하 역사소설 ‘아리랑’(해냄 펴냄·전12권)이 13년만에 100쇄(1권 기준)를 돌파했다. 순수창작 대하소설로는 1997년 3월 ‘태백산맥’ 이후 두 번째다.
‘아리랑’은 90년부터 한국일보에 200자 원고지 2만장 분량으로 연재되기도 했다. 1권 제1판 1쇄가 94년 6월 첫 출간됐고, 95년 7월에 12권으로 완간됐다. 현재까지 1~12권을 합쳐 806쇄가 제작, 총 330만부를 기록했다.
‘아리랑’은 일제 참략기부터 해방기까지 끈질긴 생존과 투쟁, 이민사를 다룬 작품이다. 일본과 만주, 중앙아시아, 하와이에 이르는 민족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일제 수탈기 소작농과 머슴, 아나키스트 지식인의 처절한 삶과 투쟁을 사실감 있게 다루고 있다.
국내 출판사상 100쇄를 돌파한 순수 한국문학작품은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과 ‘낮은 데로 임하소서’, 최인훈의 ‘광장’,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이 있다. 이들 작품은 모두 단편이다.
조씨는 “작품(아리랑)을 4분의 3쯤 썼을 때(94년) 국가보안법으로 고발당했다. 쓰던 글을 중단 당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 또 매일 35~40매씩 쓰다보니 오른쪽 손가락 끝이 마비됐다.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아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작가로서 세 가지 대상에 대해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하려고 노력했다”며 “인간에 대한 애정과 존엄을 지키려고 하는 노력과 나를 태어나게 한 모태인 모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우리민족의 역사에 대해서 천착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또 “대하소설을 쓰는 것은 지긋지긋하고 힘든 작업이다. 끝이 안 보이는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며 “나는 ‘한강’이후로 더 이상 대하소설을 쓰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내 나이가 벌써 60이 넘었다. 50만 됐더라도 대하소설 2편을 더 쓸 소재가 있다. 이제는 능력 있는 후배들이 대하소설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세월무상을 전하기도 했다.
조씨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전래동화를 쓸 계획이다. “최근 신채호 위인전을 탈고했다”는 조정래는 “앞으로 국내 위인 15명, 마더 테레사와 간디 등 해외 위인 15명 등 30여명의 인물과 우리 전래동화 20권 등을 합쳐 총 50권의 아동물을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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