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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2-14 19: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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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中國의 명품 교향악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中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

내달 21, 23일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서 각각 열어


한·중 수교 15주년이자 한·중 교류의 해를 기념해 중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국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을 갖는다.

㈜인터쿨투르가 주관하고 주한중국대사관과 KBS 한국방송, ㈜우먼타임스 등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3월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내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협연을, 23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각각 협연을 하게 된다.

먼저 3월21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등이, 23일에는 중국 작품 추 첸민 ‘메이플 다리에 흐르는 달빛’과,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중국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China National Symphony Orchestra, 이하 CNSO) 내한공연은 모든 면에서 세계 정상에 서려고 하는 중국의 야심작이다.

CNSO는 지난 1956년 중앙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창단, 1996년 중국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개명했으며, 제1회 중국 국립지휘콩쿠르에서 우승했고 프랑스 제45회 브장송 국제 지휘자 경연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젊은 지휘자 리 신차오(Li, Xincao)가 상임지휘를 맡고 있다.

리 신차오(李心草)는 금세기 음악계에서 가장 유명한 지휘자 중의 한 명이다.

1993년 22세에 당시 대학을 다니고 있던 리 신차오는 ‘전국 제1회 지휘 경연대회’에서 탁월한 재능을 선보이며, 영예롭게 1위를 차지했다.

1997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제45회 브장송 국제 지휘자 경연대회’에서는 2위를 기록했으며, 1994년 중앙음악대학 지휘학과를 졸업한 그는 그곳에서 유명한 지휘자이자 교육가인 쉬신(徐新)교수님로부터 지위를 배웠다.

2002년에는 다시 중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거느리고 일본 및 호주,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대만 등을 순회하며를 연주했다.

도쿄 현지 평론들은 “리 신차오의 지휘 스타일은 오자와 세이지의 젊은 시절 모습과 똑같다. 그가 지휘하는 서양 음악은 매우 안정적이며 감상할 때 마음이 통쾌하다”, “71년에 탄생한 젊은이가 이번 일본 순회 공연에서 확고한 입지와 결정적 평가를 얻었다.

이후 그의 행보가 크게 주목된다”, “그는 지휘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고 평했다.

그는 처음으로 아시아 교향악단을 이끌고 호주의 유명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콘서트홀에서 지휘한 중국 지휘자가 됐다.

베를린 공연에서는 독일의 전 총리 콜이 공연이 끝난 후, 제일 먼저 기립해 열렬히 박수를 쳤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현지 평론은 “이 교향악단은 우리들이 존경할만한 가치가 있는 악단이다(This is the orchestra worth our worship)”라고 보도했다.

2003년 말, 리 신차오는 세계 첼로의 거장 로스트로포비치의 초대를 받아 대만에서 로스트로포비치의 고별무대 특별 콘서트를 지휘해 전례 없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CNSO 단장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인 관샤(Guan, Xia)가 맡고 있다.

관샤는 중국의 유명한 작곡가로, 중국 음악가 협회 이사와 문예 작품 위원회 부주임이며 중국 영화 음악학회 특별 초청 이사이자, 국가 1급 작곡가로서 국무원의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

그는 문화부가 인정하는 우수한 전문 음악인이고 전국 무련 표창의 100명의 우수 문예인 중 1명이다. 1985년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중앙 음악 대학을 졸업했다. 그가 창작한 제1교향곡 ‘후환’, 제2교향곡 ‘희망’의 초연은 모두 호평을 받았다.

제1현악4중주는 1985년에 ‘전국 제4회 음악 작품 경연’에서 2등상을 획득했으며, 첼로 광상곡은 1982년에 미국 작곡대회(the Alexander Tcherepnin Composition Competition)에서 2등상을 받았다.

2004년에 창작한 ‘제1교향 서곡’은 국내외 많은 교향악단의 레퍼토리가 됐으며, 2006비엔나 새해 음악회 연출 작품이 됐다.

2005년에 창작한 교향 환상곡 ‘패왕별희’는 중국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2006 미국 10대 도시 순회 공연의 중요한 레퍼토리 중 하나이다.

CNSO는 중국 최고의 오케스트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국의 카네기홀’로 불리며 최고의 음향 조건을 자랑하는 ‘베이징음악청’에 상주해 있다.

CNSO는 중국 유일의 국립 교향악단으로 마오쩌둥과 류샤오치, 저우언라이, 쟝쩌민 등 중국 지도자들도 즐겨 공연에 참여하는 14억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교향악단이다.

CNSO는 세계 유명 대회에서 수상한 연주자들을 포함해 14억 대륙에서 활동하는 음악 관련 인원들 중 선발된 최우수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CNSO는 고전, 낭만, 현대를 아우르는 아시아와 서구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해왔으며, 중국 작곡가들의 우수한 작품들을 세계 초연하며 중국 고유의 작품을 개발하는데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CNSO는 그동안 카라얀과 오자와 세이지, 쿠르트 마주어, 유진 오먼디, 샤를르 뒤투아, 로젠스트벤스키, 펜데레츠키와 같은 저명한 지휘자들과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예후디 메뉴인, 미샤 마이스키, 랑랑, 요요마, 아이작 스턴, 마르타 아르헤리치, 길 샤함, 윤디 리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서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한편 한국과 중국이 정식으로 수교를 맺은 것은 지난 1992년.

1998년 서울올림픽에 중국 선수단이 참가한 이후, 1992년 양국 무역협정의 발효로 국가 간 교류가 본격화돼 올해로 수교 15주년을 맞았다.

중국에 대한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한 중 교류 의 해’인 2007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한중 문화 교류 행사들이 준비돼 있어, 중국에 대해 생생하고 풍성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행사로는 중국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비롯해 중국영화전, 중국문물전, 중국문화재교류대표단 초청 등이 예정돼 있고 중국에서는 한국유물중국전, 한국전통예술교환공연, 한중현대미술교류전, 한중문화예술대축제 등이 기획돼 있다.

중국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의 입장권은 VIP 15만원·R석 12만원·S석 9만원·A석 7만원·B석 5만원이며, 자세한 공연문의는 02)2068-8000와 티켓링크 www.ticketlink.c o.kr(1588-7890) 하면 된다.

/강선화 기자 s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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