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뮤지컬 너도나도 봄맞이 지방 대향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2-27 19: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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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주·대전·제주등 전국 곳곳서 공연

‘토요일 밤의 열기’등 지방 관객몰이 나서


지난해 공연장을 찾은 남녀의 절반 이상이 뮤지컬 관객이었다. 상황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연초 ‘토요일의 밤의 열기’, ‘맘마미아’, ‘올슉업’ 등 팝뮤지컬 3파전으로 시작된 뮤지컬 열기가 ‘로미오앤 줄리엣’ 등 해외 라이선스 작품과 ‘김종욱찾기’ 등 창작뮤지컬들로 이어지고 있다. 여타 공연들을 뒤로하고 여전히 강세다.

서울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뮤지컬들이 이제 지방 관객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토요일 밤의 열기’는 대구로 간다. 3월 3일 60회에 걸친 서울공연을 끝으로 3월 9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14회 공연 내내 출연진 28명과 밴드 8명이 함께한다.

서울 공연에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토니’ 역의 션 뮬리건을 비롯, ‘스테파니’ 제이드 웨스타비, 영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뮤지컬리티’를 통해 뮤지컬 스타로 거듭난 ‘아네트’ 레베카 덴트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서울 공연에서 모성애를 자극하는 섬세한 연기로 토니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 ‘바비C’ 역의 팀 뉴맨 등의 배우들도 함께 한다.

프랑스 대작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은 3월 10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001년 파리 초연 이후 프랑스 관객들을 열광시킨 뮤지컬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 ‘십계’와 더불어 프랑스 3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1596년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앙숙인 캐플릿가와 몬테규가의 자식들인 줄리엣과 로미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주내용이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특징인 ‘극심한’ 시적 표현을 옮긴 아름다운 프랑스어 대사, 프랑스어의 개성을 잘 살린 노랫말, 주옥같은 36곡의 멜로디도 그대로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무용수 43명이 펼치는 현대무용과 아크로바틱, 비보이들의 브레이크댄스 등 모든 장르의 춤과 고전 작품을 현대 감각으로 재창조한 캐릭터, 유럽 중세의 매력과 현대적인 분위기를 두루 선보이고 있는 무대 장치도 그대로 관객들에게 감흥을 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성황리에 공연된 뮤지컬 ‘에비타’는 3월 9일부터 11일까지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 이어 국내에 소개되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네 번째 레퍼토리다. 실존 인물인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 에바 페론(애칭 에비타)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사랑을 그린 휴먼 스토리다.

가난한 농부의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배우에서 국민들의 추앙을 받는 국모의 자리에 올랐던 페론이 33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탄탄한 구성과 감동적인 음악으로 엮어 내고 있다.

서울 공연에서 탁월한 가창력으로 불꽃튀는 대결을 펼쳤던 ‘에비타’ 역의 배해선과 김선영을 비롯, ‘체 게바라’ 남경주, ‘페론 대통령’ 송영창 등이 계속해서 열연을 펼친다.

개그맨 백재현이 연출한 창작 뮤지컬 ‘루나틱’도 지방 관객들을 만난다.

2004년 1월 초연, 현재까지 약 3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대전 엑스포아트홀에서 펼쳐진다.

30,40대 넥타이 부대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창작뮤지컬 ‘동물원’도 3월 10,11일 제주 한라아트홀 무대를 노크한다.
30대 후반의 회사원인 주인공 ‘철수’가 우연히 첫사랑 연희를 만난 후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널 사랑하겠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거리에서’ 등 그룹 ‘동물원’의 추억의 히트곡들이 추억과 감동을 선사한다. 가수 홍경민을 비롯해 김아선, 김도신 등이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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