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성병숙’ 더블 캐스팅 母女간의 애잔한 이야기 다뤄
탤런트 고두심(56)의 7년 만의 연극 컴백작 ‘친정엄마’시연회가 5일 서울 대학로 쇳대박물관에서 열렸다.
‘친정엄마’(고혜정 작·구태환 연출)는 작가의 실화를 담은 동명 수필집을 연극으로 옮긴 작품이다. 친정엄마와 딸의 애잔하고 각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근 ‘늙은 부부 이야기’와 모노드라마 ‘발칙한 미망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연극배우 성병숙이 더블 캐스팅됐다.
딸 역으로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통해 캐스팅 1순위로 자리매김한 장영남과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철’의 서은경이 나란히 무대에 선다.
4월 12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1관 무대에 오른다. 02-501-7888
다음은 제작·출연진과의 일문일답.
-너무 엄마라는 이미지에 갖혀 있는 것은 아닌지.
▲고두심: 친정엄마, 어머니 역할로 가슴 깊이 각인되게 해주신 것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 7년 만에 나들이라 떨리기도 한다. 2년에 한번씩은 연극무대에 서고 싶다는 목마름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못했다. 7년 전 연극무대에서 너무 힘을 소진했던 것도 이유다. 그동안 엄마 역할을 해오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친정엄마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 사실 연기자로서 엄마 역할에 머무르는 것이 안 좋은 것은 알고 있다. 흐르는 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이미지가 잘 맞는다 해서 그런 평가를 해주시는 것은 감사할 따름이다. 불만은 전혀 없다. 만인의 엄마로 오랫동안 머물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번 연극무대 나들이는 느낌이 좋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멜로도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고두심: 연기자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애 딸린 엄마 역할로 나왔다. 누나, 연인 등 많은 역할이 있는데 왜 그런 역할만 주시는지…. 팔자려니 하고 있다.(웃음) 9월에 시집을 가는 딸이 있다. 딸이 결혼하겠다고 하니까 생각이 많아지더라. ‘이제부터 진짜 엄마가 되는구나’, ‘지금까지 했던 건 다 가짜 엄마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때문에 지금은 살면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마음을 다독이고 있는 중이다. 이 작품을 결혼하는 딸이 와서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굉장히 생각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멜로는 정말 하고 싶다. 시켜주셨음 한다. 미스코리아 진선미만 연애하라는 법 없다. 어떨 때는 혼자 거울을 보면서 연습을 하기도 한다. 멜로가 왔을때 어떤 눈빛으로 할 수 있을까. 이런 연습의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젊은 사람만 연애하라는 법 없는데…. (웃음) 배우로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도와주셨음 한다.
-수필 원작이 무대로 옮겨지면서 달라진 점은.
▲구태환: 처음 연출 제안으로 수필을 전달받았을 때, 보면서 마음이 아련했다. 작품을 만들어 가면서는 수필에 있는 내용을 전부 담기는 어려웠다. 하나의 얘기로 묶기도 힘들었다. 실화라서 함부로 바꾸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삶에 치여 정작 부모님에게 무관심해지는 자식들의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 ‘사람은 내리 사랑’이라고 했다. 부모님의 사랑은 받으면서 너무 무관심할 수 있는 것,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잡았다.
-연극 ‘강철’에서는 윤소정, 이번 작품에서는 고두심 등 작품마다 선생님들과 역할을 함께 했는데.
▲서은경: 너무나 감사드리고 영광이다. 처음에는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다. 결국 엄마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터놓고 임하니 잘 해주셨다.
▲장영남: 너무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고두심: 나는 너한테 놀란다. 한번 나오면 많은 것을 가지고 나와서…. (웃음)
-소감은.
▲성병숙: 나는 연극무대에서 꿈을 다 이루는 것 같다. 여러 작품을 통해서 멜로 등 다양한 역할을 원없이 하고 있다. 엄마 생각을 하게 되면 가슴에 뜨거운 무엇이 올라오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살아 생전 엄마한테 잘 못한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이런 것들을 무대에 올릴 수 있고 풀 수 있고 하는 생각이 드니까 연습하면서 매일매일 감사드린다.
▲강현철 대표: ‘엄마 사랑해’, ‘엄마 사랑해요’라는 말이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최근 연극계에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많다. 차별화 방안은.
▲구태환: 가족간 관계에서 우리는 굉장히 복잡한 관계를 맺고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작품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극중 ‘딸은 이 길로 떠나면 내 품을 떠나는 것이다’라는 대사에서처럼 우리나라 여자들이 딸로 태어나서 친정이라는 관계로 변해가는 과정이 다른 작품이 추구하는 부모에 대한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다고 생각한다. 다른 작품들이 시대상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 작품은 어머니와 딸을 모티브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중심이다.
▲고혜정: 누구나 결혼한 여자라면 친정엄마라는 단어 자체가 굉장히 아련하고 애틋할 것이다. 많이 보러와주셨음 한다. 무조건 ‘친정엄마는 슬프니까 싫어’라는 생각을 갖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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