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 문제와 더불어 청소용역 업체 선정에 대한 구청과 구청장의 해명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강북구가 쓰레기봉투(20ℓ 기준)에 대한 27%의 가격인상과 더불어 청소 용역업체를 선정하면서 주민들이 납득하지 못 할 방식으로 일처리를 하려 했던 것이 문제였다.
강북구는 주민의 민원에 대한 조치로 부실한 용역업체를 탈락시키고 공정한 입찰을 통해 요건이 충족된 업체를 재선정 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당시는 이미 재선정한 업체가 탈락한 업체와 주소, 전화번호까지 동일하다는 것이 밝혀졌고, 탈락업체 대표가 방송을 통해 “실제 경영은 내가 하고 있다”라고 실토한 상황 이었다.
이와 함께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을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계획했다는 것에 대해 ‘구청이 부실한 청소용역 업체의 수익까지 신경 써 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구청 측은 이에 대해 민간인이 포함된 선정위원회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용역업체를 선정했으며 봉투 가격인상은 이와 관련 없다는 해명자료를 기자회견 장소에서 배포했다.
해명 자료에는 탈락한 강북환경과 이번에 선정된 청원 환경은 상호 및 대표이사가 다른 별도 법인이라고 써 있었다.
흔히 불 보듯 뻔한 일, 삼척동자도 알만한 일을 우리는 ‘명약관화(明若觀火)’라고 한다. 강북구가 하고 있는 행태에 가장 적합한 말이다.
강북구청은 언론과 구민을 삼척동자보다도 못하게 생각한 걸까?
보통 서비스가 형편 없어 망한 음식점이 이름과 명의를 바꾸고 다시 신장개업을 한다고 해도 똑같은 종업원과 주인이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 음식점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이전과 다를 것이 없는 ‘명약관화’한 서비스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강북구는 문제가 불거지면 변명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왔다. 기자회견을 통해 주민대책위원회와 민주노동당 강북구위원회는 주민소환운동에 돌입 할 것임을 경고했다.
만약 진정으로 강북구가 떳떳하다면 삼척동자도 의심할 이 문제에 대해 구청장의 직접 해명을 통한 해법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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