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최초 국악공연장 결국 폐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25 19: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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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개관… 총52회 무료 공연 펼쳐 후원없이 운영하다 재정난 부닥쳐 무릎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에 개관한 최초의 국악 공연장 ‘세븐스타 국악 공연장’이 결국 문을 닫는다.

세븐스타 국악 공연장은 주 2회, 현재까지 52회가 넘는 무료 국악공연을 펼치며 우리문화 알리기에 힘써왔다. 그러나 오랜 재정적 어려움과 임대료 2만5000달러를 연체, 폐관하게 됐다.

그간 공연장은 부실한 내부공사 탓에 개관이 4개월 늦어졌고, 후원자 없이 대표 권칠성씨의 개인 돈으로 운영돼 왔다.

권 대표는 “브로드웨이 심장에 태극기를 꽂은 자랑스러운 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마음이 아프고 죄송하다. 사력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공연장을 운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재정문제가 아니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한 우리를 시기하고 무작정 끌어내리려 하는 이곳 한인 풍토가 공연단원과 봉사자들 모두를 힘들게 했다. 부디 서로 돕고 위해주는 너그러운 한인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허탈해 하기도 했다.

마지막 공연은 26일 오후 3시, 5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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