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이숙영, 연극무대 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01 2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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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은 이쁘…’ 오는 16일 공연 이숙영은 16일부터 6월10일까지 서울 동숭동 청아소극장에서 열리는 극단 ‘미연’ 창단 9주년 기념공연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에 출연한다.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던 1890년대 일본 도쿄가 배경이다. 한 집안 다섯 여인의 삶과 가족애를 중심으로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작품이다. 일본에서 10여년 간 인기를 끌었다.

이숙영은 극중 30대 ‘고아가씨’ 역을 맡았다.

부잣집 딸로 태어나 이상과 현실 사이에 좌절하고 힘들어하면서도 남편을 뒷바라지 하는 여성이다.

이숙영은 “카뮈의 ‘오해’라는 작품을 대학시절 했었다. 아나운서 생활을 하면서 잊고 있다가 절친한 탤런트 노현희의 연락을 받고 선뜻 수락하게 됐다. 평소 너무 하고 싶었던 일이고 작품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DJ생활을 할때 엄마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 연극을 보면서 추석에 어머니가 찾아오고 ‘나를 지켜주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이 없어지고 친근함도 느껴져서 더욱 더 작품에 끌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숙영’은 곧 도전이다. “나의 에너지를 연소시켜가며 살고 싶다. 연극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보는 것이 인생의 깊이와 좋은 방송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숙영은 “마지막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트로트 가수”라고 귀띔했다. “영화 ‘복면달호’를 보고 엉뚱하게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남들이 보기에는 엉뚱한 꿈이 튀는 여성 이미지를 만들어준 것 같다”는 이숙영은 4월7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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