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은 이중성 가진 의원을 배척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27 19: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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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강식(인천 주재) {ILINK:1} 옹진군의회 장정민 의원(백령면, 무소속)은 지난 7일과 8일 인천지방 해양수산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당초 10일간의 일정으로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옹진군의 2006년도 결산검사일정 때문에 9일 철수했다.

시위목적은 해수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백령면 용기포항 부두의 보수공사가 1차공사만 끝난 상태에서 1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어 보수공사를 빨리 재개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항의성 시위였다.

용기포항 보수공사는 안전진단결과, 여객선 부두가 워낙 낡은데다 구조물조차 틈이 벌어져 보수, 보강공사가 시급하기 때문에 인천지방 해수청이 지난 2005년 56억19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올해 1월 완공할 계획이었다.
공사는 도급회사가 1차공사를 마친후 2차공사를 시행하면서 주 공정인 파일공사의 적자보전과 긴급보수공사에 따른 추가공사비를 해수청에 요구하면서 중단됐다.

지역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항만공사의 답보상태가 장시간 지연되자 주민의 대표인 장 의원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취지로 1인 시위를 벌인 것이다.

그러나 장의원의 행동을 지켜보는 일부 공직자나 주민들은 차가운 반응으로 일관했다.

이유는 해수청이 지난 2004년 317억원을 투입, 현재 500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선착장 옆에 3000톤급 화객선 전천후 카페리가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을 신설키로 하고 공사를 착공했으나 지난해 공사에 소요되는 돌이 부족해 10개월간 공사가 지연되면서 해수청의 공사자체가 백지화 될 처지에 이르자 옹진군은 지난해 8월24일 진촌3리 주민들의 공청회를 거쳐 10월18일 채석허가를 단행, 현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공청회 당시 일부 지역주민이 환경파괴라는 이유로 채석장 허가를 반대가 있었는데 이때 장의원이 앞장서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일에 대해 본인은 공사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고 항변할지 모르나 주변에서는 같은 항만공사에 대한 군의원의 이중적인 태도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민을 대표한 군의원이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도외시 할때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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