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무질서! 이제는 시민이 나설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9-11 19: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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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진 만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장) “안녕하세요? 주차 질서를 잘 지킵시다.”, “불법을 행하는 노점상이나 도로를 무단 점유하는 상점에서는 물건을 구입하지 맙시다”, “오폐수와 쓰레기를 무단투기 하지 맙시다” 이 모습은 지난 7월 송내북부역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우리동 단체원들이 전단을 나눠주며 부천시가 추진하는 문화시민운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모습이었다.

부천시가 지향하는 문화시민운동은 시민운동으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승화 발전시킬 수 있는 실천적인 의식개혁 운동이다.

우리나라는 1996년 OECD회원국 가입에 이어 금년엔 수출액 3000억 달러로 세계 11위, 국민총생산 2만 불 시대로 선진국에 들어서고 있음에 분명함에도 우리들의 선진국민으로서의 의식은 아직은 좀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부천시는 불법 무질서를 바로잡는데 연간 190억원의 세금을 사용하고 있다. 시가지 청소 84억원, 공원관리 44억원, 불법 주정차 단속 16억원, 노점상, 쓰레기 불법투기단속 13억원, 훼손 도로시설물 보수 21억원 등이다.

언뜻 수치만 보아도 우리의 불법 무질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렇게 사용되는 돈이 단 한번으로 그치지 않고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데 있다. 190억원! 이 돈이면 대규모 공원1개와 결식아동 1만5천명에게 일년간 하루한끼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부천시는 지금 지하철 공사 등으로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한다. 직원들이 늦게까지 일을 해도 예산부족으로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할 수 도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매년 이 같은 귀중한 시민의 예산을 위해 지출해야만 한다.

사연을 들어보면 나름대로 다 이유는 있지만, 법은 우리 사회가 서로 공존하기 위해 다같이 지키자고 한 약속이다.

문화시민! 문화라는 사전적 의미는 사전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인류에서만 볼 수 있는 사유(思惟), 행동의 양
식 중에서 자연적 태동이나 유전에 의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에 의해서 소속하는 사회로부터 습득하고 전달받은 것”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즉 문화는 배워 읽혀지는 것인 것이다.

우리가 진정한 문화 시민으로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선진국 수준의 높은 준법정신과 주인정신을 우리 모두가 모든 이들이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내 이웃에게 문화시민운동에 적극 동참하도록 권유하고, 또한 문화시민운동에 대한 교육은 유치원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평생학습차원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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