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지난 1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1라운드에서 프로팀을 상대로 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삼성화재는 LIG를 꺾고 어느 덧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안젤코가 22득점을 기록했고 그 뒤를 이은 선수가 바로 장병철이다.
라이트 공격수로 모처럼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장병철은 이 날 13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64.71%로 속공을 담당하는 센터 고희진(70%)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1세트 22-23으로 뒤진 상황에서는 팀의 연속 3득점을 책임지며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가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했다. 장병철의 활약에 힘입어 꼭 일주일전 LIG에 당한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했다.
발목 수술로 계단을 오를때도 통증을 느끼지만 “나는 통증을 즐기는 편”이라며 농을 던진 장병철은 “할 수 있는 것만 한다고 생각한다. 벤치에 앉아서 소리를 지르던 스타팅으로 뛰던 팀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자 최악의 출발을 보였던 삼성화재의 경기력 역시 덩달아 부활하기 시작했다.
1라운드를 역대 최악인 4위로 마친 삼성화재는 2라운드에서 치른 두 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3위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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