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1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155개국 국가대표팀 감독 및 주장의 투표로 이뤄진 올해의 선수 선정투표에서 호날두는 935포인트를 획득, 678포인트를 얻는데 그친 경쟁자 리오넬 메시(24·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페르난도 토레스(25·리버풀)는 203포인트, 2007 FIFA올해의 선수였던 카카는 183 포인트, 스페인의 사비 에르난데스(29·바르셀로나)는 155포인트 획득으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2008년 발롱도르(Ballon d’or)와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최우수선수, 유러피언 골든부츠,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올해의 선수상 등에 이어 FIFA 올해의 선수까지 싹쓸이에 성공했다.
또한 호날두는 지난해 FIFA 올해의 선수 선정에서 카카, 리오넬 메시에 이어 3위에 머물렀던 아픔을 떨쳐냈다.
측면 공격수인 호날두는 화려한 개인기와 드리블, 정확한 패스와 대포알 슛 등을 앞세워 지난 2007~2008시즌 맨유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및 컵대회, UEFA챔피언스리그 등 51경기에 출장해 42골9도움을 기록하는 가공할 활약을 펼쳤다.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2연패와 9년 만의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뒀다.
메시와 토레스, 카카, 사비 등이 호날두와 경쟁을 펼쳤지만 활약 및 공헌도에서는 큰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 1991년부터 열린 FIFA 올해의 선수상은 현재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호나우두(33·코린티안스)가 3회에 걸쳐 올해의 선수로 선정(1996~1997. 2002), 최다 수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의 나를 만들어준 퍼거슨, 스콜라이 두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24살의 어린 나이에 세계 축구계를 정복한 호날두는 자신을 키워준 두 명의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03년 당시 18살인 호날두의 가능성을 확인한 퍼거슨 감독은 그에게 맨유 유니폼을 선사했다.
결국 퍼거슨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고 호날두는 5년 만에 가장 위대한 축구 스타로 성장했다.
스콜라리 감독 역시 호날두 성장에 도움을 준 인물 중 한 명이다.
둘의 인연은 2003년 스콜라리 감독이 포르투갈대표팀에 부임하며 시작됐다. 이 후 1년 만에 스콜라리 감독은 호
날두 위주의 전술을 구성, 유로2004 준우승을 차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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