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혈포 강도단’(감독 강효진·제작 전망좋은영화사)은 8년 동안 모은 하와이 여행자금을 은행에서 도둑맞자, 은행 강도단이 돼 그 돈을 찾으려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그러나 웃음 코드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와이로 가고 싶어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영화는 ‘영희’(김수미) 남편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남편의 유해를 뿌리고 돌아오는 길, 달리는 차안에서 소주 한 병을 나눠 마시며 하와이에서 영어를 쓰기 위해 회화 테이프를 듣고 발음연습을 한다.
일상으로 돌아온 이들은 남다른 ‘쇼핑 타임’을 외친다. 웃음 폭탄의 시작이다. 마트 주인을 따돌리는 ‘잔재주’로 3명이 물건을 훔친다. 은행 강도단의 싹이 보이는 대목이다. 훔쳐낸 물건은 탑골공원 앞에서 노인들에게 싼값에 되판다. 그렇게 수차례 ‘소일거리’로 얻은 여행비용이 837만원이다.
돈을 모두 모은 기쁨도 잠시, 은행에서 여행사로 입금 직전에 강도를 당한다. 은행은 입금 확인도장을 찍지 않았다고 버틴다. 그러자 이들은 팔목의 문신을 기억, 범인을 찾아나선다. 결국 은행 강도를 찾아냈지만 공범이 돈을 갖고 튄 다음이다. 할머니들은 어쩔 수 없이 은행강도 ‘준석’(임창정)의 도움을 받아 강도가 된다.
할머니들이 강도가 되기 전과 강도가 되기 위한 단기간 초고속 훈련과정, 목적을 달성하고 달아나는 과정은 모두 유쾌하다. 특히, 카레이서 뺨치게 도망하며 선보이는 ‘코너링’에서는 스릴까지 넘친다.
압권은 ‘욕쟁이’ 할머니 김수미의 걸죽한 입담이다. 1분이 멀다하고 들려오는 욕설은 묘하게도 불쾌하지 않다. 웃어 넘길 수 있다. 임창정(33)은 코믹 캐릭터로서의 제 구실을 톡톡히 했다. 범상치 않게 등장,할머니 강도단의 조력자가 된 그는 짧은 출연 시간에도 ‘임창정식 연기’를 펼친다.
할머니 강도단, 은행털이를 성공해 하와이로 떠날 수 있을 것인가.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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