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맨은 2008년 4월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거북이’는 그해 8월 해체를 선언했다.
“2001년 데뷔 후 가장 많이 쉬었다”는 사실이 슬픔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이 필요했다. 정말 아무것도 안했다. 좋아하던 여행도 귀찮았다.” 한마디로 혼란의 시기였다. “오빠(터틀맨)를 떠나보내고 패닉상태에 빠졌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금비가 마음을 다잡고 대중 앞에 섰다. 터틀맨이 사랑한 음악을 계속 하기로 다짐했다. 다른 멤버 지이(30)는 일본으로 떠났다. “유학 중”이란다. “언니는 활동하면서도 일본어 공부를 했다. 나는 다시 활동을 시작하지만 언니는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다.”
금비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데는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있다. “팬에게 한통의 e-메일을 받았다. 정말 힘들었을 때 금비씨의 노래를 듣고 열심히 살았다며 이제는 금비씨에게 힘이 돼주고 싶다는 메시지였다.” 특히 “부모님의 격려가 없었다면 노래를 안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금비는 16일 음반을 낸다. 기존의 댄스 장르가 아니다.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세미 트로트를 들고 나온다. “거북이 노래는 랩이 들어간 ‘뽕’ 댄스였다. 시원시원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창법만 바뀌었을 뿐 노래스타일은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금비라는 이름을 걸고 처음 발표한 음반 타이틀곡은 ‘콩닥 콩닥’이다. “연인에 대한 설레고 콩닥거리는 마음을 담았다”며 “편하고 부담없이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박현빈의 ‘앗 뜨거’를 만든 작곡가 김재곤이 작곡한 ‘보일랑 말랑’, 인터넷에서 주로 사용하는 인사말인 ‘하이루’, 인생에는 한방이 없다는 교훈을 담은 ‘한방’, 금비의 애창곡인 혜은이 원곡 리메이크 ‘열정’ 등 5곡이 들어있다.
가수 인순이의 조언이 트로트로 전향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지난해 인순이 선배를 만났는데 트로트 하면 잘 할 것 같다고 힘을 줬다. 갑자기 데뷔 전 생각이 떠올라 트로트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데뷔 전 각종 기획사에게서 트로트 가수 제의를 받았던 금비다. 목소리가 트로트와 어울린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에는 나이도 어렸고 트로트가 낯설어 거절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자신의 장점을 인순이가 다시 끄집어내준 셈이다.
금비는 이번 음반이 가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여겼다.
“늘 멤버들과 같이 활동하다 혼자하려니까 어색하기도 하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재미있게 일을 하면 좋은 날이 다시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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