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스위니 토드’ 등 주로 대형 뮤지컬 무대에 섰던 뮤지컬배우 박해미(45)가 대학로 소극장으로 돌아온다.
박해미가 설립한 해미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는 창작뮤지컬 ‘키스 & 메이크 업’은 사업에 실패한 부부가 집 한 채라도 건지고자 위장이혼하면서 겪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위장이혼을 입증하려는 심부름센터 직원과 이혼한 아내에게 연하의 새로운 애인이 생기자 이를 막으려는 남편 등이 얽혀 빚어지는 소동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시트콤 뮤지컬’을 표방했다.
박해미는 뮤지컬배우 추정화와 ‘강이나’를 번갈아 연기한다. 남편과 위장이혼한 여자다. 주원성(46), 김도신(41)이 무능한 남편 ‘하찬은’으로 나온다.
박해미는 19일 “대극장에서 공연을 할 때 관객들이 따라온다는 느낌이 들지만 구체적인 감정선까지 알아채기는 힘들다”며 “소극장 공연을 하면서 관객들의 눈을 바라보고 직접 교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TV 등을 통해서 내 모습을 본 분들이 내가 뚱뚱하다는 오해를 많이 한다”면서 “내 얼굴이 작고 날씬하다는 것도 증명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위장이혼한 아내에게 연하의 남자가 생기는 줄거리인 만큼 불륜을 떠올리기 쉽다. “우리 작품을 유부녀가 젊은남자랑 바람피우는 이야기로 알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개인적으로 그런 내용의 드라마를 정말 싫어한다. 중년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2006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 두 아이 두’에 이어 박해미가 제작하는 두 번째 작품이다. 박해미는 “뭐든 죽어라고 덤벼드는 스타일인데 특히 이 작품에 내 모든 것을 걸었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박해미의 8세 연하 남편 황민은 이 작품의 프로듀서다. 황민은 “16년 전 소극장 공연인 ‘품바’에서 박해미를 처음 만났다”며 “이번 작품에 우리 부부 이야기를 많이 녹여내는 등 예쁜 사랑만이 아닌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해미가 욕심이 많아 부부 화해를 다룬 뮤지컬을 만들면서 오히려 이혼할 뻔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연출과 작곡을 맡은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의 송시현 연출은 “싸우는 장면 등 실제 부부 생활 같은 모습이 많이 담겼다”며 “공감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극본과 작사를 담당한 뮤지컬 ‘안녕, 프란체스카’의 작가 문희씨는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사랑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랑을 그렸다”며 “이 뮤지컬이 사랑이 없다고 믿는 분들에게 사랑에 대한 증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키스 & 메이크 업’은 과거를 잊고 화해하라는 뜻을 품고 있다. 23일부터 대학로 더굿시어터에서 볼 수 있다.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3만~5만원. 02-455-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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