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의 이재한(39·사진) 감독과 영화 ‘러브레터’(1999)의 나카야마 미호(中山美穗·40)가 만난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가 15일 국내 관객의 평가를 받는다. 한국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일본에서 개봉, 135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영화 ‘괴물’(2006)의 흥행 기록을 넘어선 영화다.
이 감독은 “배우와 작품, 감독이 여러 측면에서 궁합이 잘 맞았다. 운명적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태국을 배경으로 4개월 동안의 운명적인 사랑에 얽힌 세 남녀가 25년 뒤 예상치 못한 재회를 한다는 러브스토리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 사이의 괴리를 파고들었다.
‘러브레터’에서 “오겡끼데스까”를 외치던 나카야마를 주목해야 한다. 이 영화로 7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프랑스에서 두문불출하던 그녀다. 이 감독은 “러브레터를 통해 알게 됐고, 좋아한 배우다. 일본에서도 유명한 그가 도우코 역에 적격이라고 생각했는데 흔쾌히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사요나라 이츠카’는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츠지 히토나리(51)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공교롭게도 나카야마와 츠지는 부부다. 이 감독은 하지만 “미호가 히토나리의 부인이라 영화에 출연한 것은 아니다. 히토나리는 부인이나 나를 위해서 전혀 영화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힘내라”는 정도의 메시지만 전해왔다고 한다.
‘러브레터’ 중 이미지와 사뭇 다르다. 한 눈에 반한 남자를 무작정 찾아가 속옷을 벗어버리는 관능미를 드러낸다. 이 감독은 “아주 매력있는 배우”라며 “굉장히 섬세하고 준비가 철저하다. 캐릭터에 대한 집중력이 대단하다”고 추어올렸다.
영화의 에로티시즘에는 “상상 외로 수위가 높다”, “감정이 잘 전달된다”는 현지 관객반응이 나왔다. 이 감독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며 “러브신을 집요하게 다 묘사하면 내러티브가 정지된다. 이는 영화에 도움이 안 된다. 감정을 자극하는 노출 정도”라고 설명했다.
비극적 요소가 강한 영화다. 전작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긴 감독이다.
또 촬영이 한창인 영화 ‘포화 속으로’ 역시 비극이다. “비극이 여운이 남는 것 같다. 비극 속에서의 진실 찾기가 오히려 더 와닿는다”는 고백이다. 그러나 “차후에는 희극, 청춘물, 디즈니물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김혜자(69), 이순재(76) 등 원로 배우들도 탐낸다. ‘포화 속으로’에서 짧지만 중요한 구실을 한 국립극단의 백성희(85)를 언급하면서 “관록이 있는 배우들의 좋은 성품과 마음가짐, 캐릭터 분석 능력, 표현 방법 등은 수십년간의 연기경험이 바탕이 된다”며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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