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팀이 5-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6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켄드리 모랄레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나머지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날 36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26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삼진 1개를 잡아냈다.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승패나 홀드,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시즌 평균자책점은 4.76(종전 4.91)으로 낮아졌다.
팀이 5-0으로 앞선 7회초 선발 앤디 페티트의 뒤를 이어 등판한 박찬호는 제프 마티스와 브랜던 우드를 각각 3루수 앞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에릭 아이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던 박찬호는 바비 어브레유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 선두타자 토리 헌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마쓰이 히데키에게 커브를 던져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호투를 이어가던 박찬호는 마쓰이의 뒤를 이어 타석에 들어선 켄드리 모랄레스에게 3구째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찬호는 후안 리베라를 1루수 앞 땅볼로 물리치고 더 이상의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박찬호는 9회 데이비드 로버트슨으로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편, 양키스는 에인절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7-5로 이겼다.
양키스 선발 페티트는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데릭 지터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각각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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