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연기 못해 초기 촬영분 통편집”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4-20 14: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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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시사회> “감독님께 구박 받으면서 촬영” 배우 한지혜(26·사진)가 출연한 영화의 첫 장면이 모두 잘려나갔다.

한지혜는 19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제작 영화사아침) 시사회에서 “처음 찍은 장면들은 연기를 너무 못해 편집됐다”고 고백했다.

“이준익 감독은 시나리오상 순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찍는 스타일이다. 영화에서 견자(백성현)의 심경을 긁는 백지(한지혜)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하면서 감정이 안 나왔다. 그래서 욕을 많이 먹고 구박을 당했다”며 “욕먹고 와서 찍으니 잘 되더라. 촬영 후에 모니터를 보면서 백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전했다.

또 “처음에는 옷을 감당하기 버거웠던 것 같다”며 “이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감독과 선배들이 많이 가르쳐줘서 나중에는 감독이 진짜 백지가 된 것 같다고 칭찬해줬다”고 덧붙였다.

한지혜는 조선 최고의 기생으로 도도한 매력을 발산하지만 속으로는 연인 ‘이몽학’(차승원)을 향한 순정으로 가득한 여인 ‘백지’를 연기했다. 극중 노래 ‘상사몽’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김수철 음악 감독과 일산의 스튜디오 가서 노래를 계속 맞춰보고 녹음을 했다”면서 “처음 녹음한 게 좋다고 한 번에 오케이 했다. 불안해서 더하고 싶다고 했는데 좋다고 끝내더라”며 뿌듯해했다. “음악감독 말을 믿고 봤는데 내가 노래를 잘 했다기보다는 노래 자체가 좋았던 것 같다”며 “상사몽을 잘 만들어줘서 영화에 잘 녹은 것 같다”고 고마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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