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김관수 의장 인터뷰

민장홍 기자 / / 기사승인 : 2010-12-02 10: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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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에 대한 공식적 견제기관인 부천시의회의 위상이 침해당하는 어떠한 경우도 좌시하지 않는 것은 물론 부여된 권한과 책임을 다하면서 품격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천시의회 김관수 의장은 최근 <시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시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기 위해 먼저 상대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름다운 의정 풍토가 조성되도록 동료 의원들과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3선 의원으로 지난 4, 5대 의회에서 활동해 오셨는데 지난 의회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지난 2002년 7월 1일자로 제4대 부천시의회에 의원으로서 첫발을 내딛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5대를 거쳐 6대 의회에 3선으로 의원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3선의원이 되기까지는 그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여러분의 냉정한 평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4대 의회에서 상임위원회 중 행정복지위원회에 선임되어 초선의원으로서 의욕적으로 위원회 활동에 전념해 왔다. 이어 제5대 의회에서 전반기에 기획재정위원회에 선임되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정활동 배가를 위해 노력했으며, 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으로서 2년간의 임기를 다하였다.

지난 4대와 5대 의회를 거치는 동안 의회 내부의 갈등, 의회와 집행부와의 의견대립에 따른 충돌이 없지는 않았지만, 가장 아쉬웠던 점이라면 제가 기획재정위원장직을 맡고 있던 지난 5대 의회 후반기에 의회의 위상이 실추 위기에 놓였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의회는 의결기능과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기능을, 그리고 집행부는 정책을 입안하고 의회 의결을 거쳐 집행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양 기관이 서로 침해하지 못할 순기능적 역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 의결사항을 존중하지 않고, 회의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지키지 않으므로 인해 의회의 위상이 실추될 위기에 놓였었으나 전체 의원님들의 시민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의 합치가 이를 극복하였다고 생각한다.

▲지난 의회에서 아쉬운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서 6대 시의회에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 지난 과거는 앞으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는데 값진 교훈으로 삼아야 하겠으며, 지난날의 아쉬움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29명 의원 모두가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책무를 다하여 의정활동에 전념해야 하겠다. 의회의 권위는 시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그 권위가 무너진다면 시민의 권위 또한 상실될 것이다.

권위는 스스로 지키는 것이지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원 각자가 의회의 권위가 상실되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할 때 진정 부천시 의회의 위상은 바로 서고 이는 곧 시민의 복리증진과 부천시 발전을 위한 든든한 초석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의회의 권위와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구상은 어떻게 설정했나?

부천시의회는 부천시의 최고 결정기구이자 시민들의 의사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시민들의 뜻을 정책에 제대로 반영하고 시민의 뜻이 관철되는 의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와 함께 시 집행부는 부천시의회의 권위를 지방자치의 동반자로서 인정하고 서로의 역할에 충실할 때 상생과 화합을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부천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이를 실현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제6대 부천시의회는 그 구성이 이전에 비해 다양하다는 평가이다. 소수정당 출신 의원들도 포진되어 있고, 여성 의원들의 비중도 높아졌다, 이런 변화가 앞으로의 의회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지?

시민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번 제6대 부천시의회에서는 지난 대와 비교하여 비슷한 재선율을 보인 가운데 다수당이 역전되었으며, 특히 전체 의원 중 여성 의원이 10분이나 되고 의원 소속별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비롯하여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등 다양한 정파가 의회에 진출하게 되어 역대 의회에서 볼 수 없었던 변화된 의회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가 예견되며, 앞으로 의회의 기능과 역할이 한층 더 복잡하고 다양해질 것으로 보여 집니다. 따라서 변화된 의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필요하다면 특정한 안건에 대한 심도 있는 심사를 위하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과 소수의견이 배제되지 않도록 의견전달 창구를 다양화 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천에는 많은 현안들이 있는데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많은 현안 중에서 현재 민생현안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될 과제는 개인적으로 안정적인 뉴타운개발 사업의 진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 진행형인 정책사업 가운데 시민들의 수혜도를 엄정히 판단, 연속성을 가지거나 폐지 또는 대안을 만들어 낼 것이며 신규 사업을 위한 정책을 입안할 것이다.

이후 집행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의 의결과정에서 격의 없는 대화와 타협,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심도있는 심사를 통해 시민으로부터 정책의 당위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의회가 생각하고 있는 주민들과의 유대방안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민의에 충실한 부천시의회를 위해 의회를 항시 개방해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함은 물론 항상 마음을 열고 겸허한 자세로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시민의 뜻을 존중하고 이를 의정활동과 시정에 반영토록 하겠다.

또 각종 여론조사와 해당 사안에 대한 간담회 및 공청회를 활성화하고 시민생활 주변의 불편사항을 수시로 파악해 일부 소수 시민의 의사 보다는 전체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광범위한 시민의 참여를 유도해 의견수렴 과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지역경제인들을 비롯해 경제관련 기관·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의를 바탕으로 침체된 부천시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하겠다.

임기 중 시민들께서 언제든지 시의회를 방문, 저나 다른 의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 속에 시민들의 불편사항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의회를 항시 개방하고 집행기관과의 가교역할에 충실을 기해 나가겠다.

아울러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함은 물론 항상 마음을 열고 겸허한 자세로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시민의 뜻을 존중하고 이를 의정활동과 시정에 반영토록 열과 성을 다 하겠다.

집행부에 대한 토론과 대화를 통한 시정의 조정과 견제, 감시기능을 강화해 지방의회가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중요 정책에 대한 심의와 조례제정 및 개정·심의 등 의결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입법기관으로서의 지위를 향상시켜 의회 위상 정립에 힘쓸 것이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장, 도의원, 시의원간의 성숙된 유대 강화를 통해 지역의 현안문제를 함께 의논하고 고민해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의원직을 수행하는 동안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앞을 가로막을 수도 있겠지만 흔들림 없는 초심으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면서 맡은 바 직분을 충실히 수행해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부천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의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동료 의원들의 의정활동 현장에 넘치는 에너지를 쏟아낼 수 있도록 최대한 희생과 봉사를 하겠으며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에 온 힘을 쏟아 넣겠다.

따라서 시민들께서도 제6대 부천시의회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리며 부천시가 선진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

부천=문찬식 기자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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