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예결특위, 내년도 예산안 심사 마무리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0-12-15 07: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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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인천시의회가 지난 정권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예산은 대폭 삭감한 반면 시의회가 내세운 예산은 무리 없이 확보한 채 내년도 인천시 예산 심사를 마쳤다.

시의회는 14일 예결특위를 열어 인천시가 제출한 2011년도 일반·특별회계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16일 열리는 제18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제출하기로 했다.

시의회 예결위에 따르면 내년도 시 예산 계수조정 결과 일반회계 3조9515억9504만원과 특별회계 2조6121억2072만3000원 등 모두 6조5637억1576만3000원으로 잠정 확정됐다.

이는 시가 전달한 일반회계 3조9515억9504만원 중 시의회 각 상임위원회 심의를 통해 제출된 140억7730만5000원을 삭감한 규모다.

시의회 예결위가 결정한 예산을 보면 지난 13일 예결위 계수조정에서 의회사무처의 '사무실재배치 및 조직개편 물품비' 5000만원이 증액됐다.

특히 시가 내년 예산 가운데 행사와 홍보성 예산 집행 금지조항이 만들었지만 '시민건강 녹색둘레길 민간행사보조 및 홍보비' 5000만원은 신규로 편성됐다. 그러나 지난 민선 제4·5대 시의회와 연관이 깊은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실제로 지난 제5대 시의원을 지낸 K 전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지부 예산 가운데 일부 항목은 전액 삭감 됐고 일부 사업은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두 번 씩이나 삭감되기도 했다.

제5대 시의원을 지낸 Y 전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인천생활체육회 예산 52억원 가운데 15억1270만원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삭감된데 이어 예결위에서 다시 31억1510만원이 잘려 나갔다.

모두 46억2780만원을 자른 셈이다. 또한 전국생활체육대축전개최와 생활체육회장기종목별대회를 위한 예산은 없어진 반면 생활체육활성화육성시책이라는 신규 예산 2억원이 편성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의 예산인 특별회계 183억7825만7000원은 예결위의 삭감 방침에 밀려 시가 요구한 2조6305억9898만원 중 2조6121만2072만3000원이 본회의에 올랐다.

예결위는 하수도사업에서 133억7825만7000원과 도시개발사업 50억원을 잘랐다. 예결위는 호화청사 논란을 빚어온 아이-타워(I-타워) 예산은 상임위에서 삭감한 200억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시의회의 심의 예산 가운데 증액 건의 부문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하겠다"면서 "절대 필요한 예산은 내년도 추경에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찬식 기자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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