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쿠웨이트를 꺾고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중국은 8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아시안컵 A조 1차전에서 수적 우위를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가오훙보 감독(45)의 지도 아래 20대 초중반의 선수들로 새롭게 국가대표팀을 구성한 중국은 서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쿠웨이트와 대등한 양상으로 경기했다.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된 이 경기 승부의 분수령은 전반 35분 쿠웨이트의 수비수 무사에드 네다가 중국의 공격수 양쉬를 걷어차 퇴장 당한 것.
수적 우위를 점한 중국은 후반 12분이 되고 나서야 선제골을 뽑았다. 중국은 코너킥 상황에서 장린펑의 왼발 슈팅이 그대로 쿠웨이트의 골대 안으로 흘러 들어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쿠웨이트로서는 장린펑이 슈팅한 공이 수비수의 몸에 맞고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하는 방향으로 꺾인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8분 뒤에는 하오준민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덩줘샹이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추가골까지 만들어내며 수적 우위를 살린 끝에 조별리그 첫 경기를 기분 좋은 2골 차 승리로 장식했다.
중국의 가오훙보 감독은 “쉽지 않은 첫 경기를 승리해 기쁘다. 상대 선수가 퇴장 당하며 경기 분위기가 우리에게 넘어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