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의 한국체험 다큐 찍어
MBC라이프서 내일부터 방영
MBC라이프서 내일부터 방영
한류스타 배용준(39)의 에세이집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이 다큐멘터리로 방송된다.
케이블채널 MBC라이프는 8일부터 8주 동안 토요일 밤 11시에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내보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의 명인과 장인들을 만나 한국 문화의 정수를 체험하는 과정을 담은 트래블 다큐멘터리다.
전통도예 거장 천한봉, 한복디자이너 이효재, 전통술연구가 박록담, 야생녹차명인 신광수, 판소리명창 윤진철씨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명인과 전통문화, 지역의 다양한 풍경을 소개한다.
특히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출연자들이 배용준의 책을 읽고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 명인들을 만나고 책에 나오지 않는 주변 명소들까지 소개하는 형식을 추가하면서 세계인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역점을 뒀다.
바쁜 스케줄에 쫓기던 배용준은 어느 날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나 명소가 있느냐는 외국 언론의 질문에 선뜻 대답을 못했던 기억이 부끄러워 무작정 전국 곳곳을 누볐다.32년 만에 TV 나들이
강원 평창 월정사 템플스테이 명상시간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강원 강릉에서 할머니가 해준 밥을 두 공기나 해치우는 등 소박한 모습이 정겹다.
박수갈채를 받는 스타에서 천황봉 선생 밑에서 그릇의 눈을 붙이고 기물을 나르는 등의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막내의 모습은 새롭다. 풀어지고, 자신을 놓아버렸다.
스타를 향한 관심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는 과정을 무던하게 보여준다. 책을 읽고 한국을 찾은 일본 중년여성들은 배용준이 묶은 문경의 숙소에 누워보며 즐거워한다. 다음날 조선다완의 단순함의 미학에 매료되고 청명한 쇳소리에 감탄한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가와 기와집의 하회마을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어느새 한국의 미에 동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따뜻하고 나긋한 내레이션은 극의 몰입도를 증가시킨다. 제작진은 이 작품을 통해 “한류도 단일 가수 배우의 캐릭터뿐 아니라 품격 있는 문화 자체를 알리는 시대로 전환됐음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넉넉한 어머니의 품과도 같은 강원도의 대자연을 다룬 ‘어머니의 땅, 강원도’ 편부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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