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이치타는 누구냐”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2-22 1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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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용 시의원, 오세훈 시장 ‘오랜 지인’ 비판
서울시의회 강희용 의원이 22일 “오세훈 시장에게 편지를 보낸 야마모토 이치타는 누구냐”고 쏘아 붙였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복지 망국론을 펼치면서 ‘일본 야마모토 이치타 의원이 보내온 편지’라는 제목으로 일본 민주당의 무상복지론 비판을 인용하여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먼저 “일본 정계에선 ‘지한파’로 분류되는 야마모토 이치타 의원은 한일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라며 그의 독도망언 사례 등을 열거했다.

실제 야마모토 의원은 지난 2006년 4월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 “일본측에서 보면 독도는 빼앗은 땅이 아니라 에도시대 초기부터 어업을 하던 일본 영토라는 것이 여러 문헌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바탕으로 영토권 주장을 하는 것”이라는 발언으로 전 국민을 분노케 한 바 있다.

또한 그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 “한 나라의 리더가 전몰자를 어떤 식으로 추도하고 참배하느냐는 총리 스스로 결정할 문제며 이 추도 방법과 관련해 외국에서 비판하는 것은 그 논리가 조금 이상하다”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

강 의원은 “야마모토 이치타 참의원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최측근의 극우 정치인 중의 한 명으로 일본 내 한국 망언시리즈 계보를 잇는 소장파 극우 정치인에 불과할 뿐”이라며 “그런데 오세훈 시장은 그를 ‘오랜 지기’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수도의 시장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역사인식, 최소한의 자존심 정도는 지켜주길 바란다”며 “야마모토 의원의 주장을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무상복지는 아동학대’라는 거친 표현까지 여과 없이 사용하는 것은 자질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독도문제,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등에 대해 공공연하게 망언을 일삼는 일본 극우 정치인의 논조를 견강부회식으로 받아들여 서울시정을 내팽개치고 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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