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올 시즌 K리그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공격수 박기동(23·광주)을 비롯해 미드필더 조찬호(25·포항), 김성환(25·성남), 수비수로 변신한 김태환(22·서울), 골키퍼 하강진(22·성남) 등이 새롭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7월부터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는 조 감독은 “두 번의 A매치를 통해 새롭게 선발된 선수들의 기량 검증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을 만큼 이들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어린 선수 5명을 새롭게 선발한 조 감독은 이들의 대표팀 합류에 대한 각기 다른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 다양한 포지션을 겸할 수 있는 김태환에 대해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 능력과 스피드가 좋다”며 “이청용과 후반에 교체해 측면 공격수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성남일화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에 혁혁한 공을 세운 김성환을 지켜본 조 감독은 “장점이 많은 선수”라며 “일대일 개인마크가 강하고 기동력도 좋다.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도 세밀하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지난 전남과의 경기를 지켜보며 최고로 좋은 선수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다”고 조찬호를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능적이고 움직임도 많으며 패스가 상당히 예리하고 세밀해 대표팀에 발탁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K리그에서 가장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인 박기동에 대해 조 감독은 “J리그 진출로 최근 2,3년은 부진해 현재 최고의 공격수는 아니지만 좋은 득점력을 갖춘 선수”라고 호평했다. 그는 “대학 때부터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선수”라고 강조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조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이들 5인방은 FIFA랭킹 38위인 온두라스, 25위 몬테네그로와의 연이은 A매치를 통해 시험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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