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다시 날다… 3년만에 정상등극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5-16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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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플레이어스 챔프십 우승… 통산 8승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승 달성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20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했다.


최종일 경기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규 18홀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데이비드 톰스(44·미국)와 연장에 돌입해 17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잡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로써 최경주는 2008년 소니오픈에서 일곱 번째 우승을 기록한 이후 3시즌 만에 PGA투어에서 우승에 성공했다. 2002년 컴팩 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낸 이후 통산 8승째다.


총 상금만 950만 달러(약 103억원)가 걸려 있어 ‘제5의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최경주는 171만 달러(18억5535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천둥번개로 경기가 지연돼 전날 3라운드를 10개 홀만 경기했던 최경주는 최종일 경기에 앞서 나머지 8개 홀을 경기해 2타를 더 줄이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선두였던 그래엄 맥도웰(32·북아일랜드)이 전반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무너지는 사이 최경주는 차분하게 경기력을 유지하며 전반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기록했다.


톰스가 초반 선전으로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최경주는 10번과 11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뒤 13번 홀에서 1타를 더 줄이고 바짝 추격했다.


최경주의 극적인 역전 우승 드라마는 16번 홀부터 시작됐다.


1타 앞선 톰스가 16번 홀에서 세컨드샷한 공이 워터 해저드에 빠진 탓에 보기로 홀 아웃해, 파를 기록한 최경주와 공동선두가 됐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버디 퍼트에서 홀을 스쳐 지나간 최경주의 퍼트가 아쉬웠다.


그러나 최경주는 17번 홀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경주가 기분 좋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톰스가 2퍼트 끝에 파에 그치며 순위가 역전됐다.


마지막 홀을 남기고 역전을 허용한 톰스는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18번 홀을 경기하며 버디를 잡아 파 세이브한 최경주와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된 최경주는 17번 홀(파3)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톰스가 3퍼트 보기를 범하는데 편승, 약 12m가 넘는 먼 거리에서 2퍼트 파를 잡고 우승을 따냈다.


폴 고이도스(47·미국)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3위에 올랐고,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와 닉 와트니(30·미국)가 10언더파 278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톱 10’ 진입에 도전한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치고 3타를 잃어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41위의 아쉬운 성적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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