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 소속 김기덕 의원이 지난 23일 홍대입구역에서 화곡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9-1호선(가칭)건설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시의회 제231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에서 “서울시 서북권과 서남권의 획기적인 교통개선을 위해 홍대입구역(2호선)-월드컵경기장역(6호선)-상암동경유-가양역(9호선)-화곡역(5호선)을 연결하는 지하철 9-1호선(가칭)건설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건설적인 구상으로 제안 노선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26일 “서북권인 서대문, 은평, 마포주민과 서남권인 강서, 양천주민들은 방사형 형태의 도시철도 노선으로 인해 서북권에서 서남권, 서남권에서 서북권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감수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며 “양 지역권을 오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현행 지하철 노선을 수회에 걸쳐 이용해 본 결과 30분이면 갈 거리를 환승시간을 포함해 약 1시간 10분 정도가 소요 되었는데 이는 직선으로 갈 수 있는 교통시설이 없어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양 지역권을 오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합정역과 당산역을 이용해야 하는데 84년도에 건립한 2호선 당산역의 경우에는 출근시간대인 7시부터 9시까지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이용인원이 약 9900명에 이르고 있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의 경우 같은 시간대에 약 1800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므로 당산역은 약 6배나 많은 승ㆍ하차 승객을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서북권과 서남권간의 순환구조를 갖추기 위해 2호선 홍대입구역을 시발점으로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9호선 가양역, 그리고 5호선 화곡역까지 총 연장 11km를 새로운 지하철 노선(9-1호선)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9-1호선은 서북권과 서남권간의 이동시간을 약 30분 정도 단축할 수 있으며, 2호선 당산역으로 몰리는 환승 승객을 분산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북권과 서남권의 교류를 통한 지역발전에도 큰 토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현재 상암 디지털 미디어시티 랜드마크 빌딩이 기획되어 있고 영상문화컴플렉스 타운조성 등 DMC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과 입주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울러 DMC 강 건너에 바로 마곡지구가 있어 DMC와 마곡지구를 연결하는 9-1호선을 반드시 건립하여 수많은 인구 유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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