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보이콧 검토”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1-08-04 1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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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 실무회의 제안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협의회가 4일 시의회 보이콧 검토의사를 밝히면서 ‘실무적 회의’를 제안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협의회는 이날 “이번 임시회는 서울지역 수해 피해의 원인과 향후 예방대책, 이재민에 대한 지원을 다루는 '실무적 의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다수당에 대해 본회의 보다는 수해 관련 해당 상임위를 열자고 주장했다.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상임위가 100여명이 넘는 의원이 한 자리에 모인 본회의 보다 더 실질적인 질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본회의가 열릴 경우, 시의 거의 전 부서가 의회에 매달려야 돼, 공무원들이 일선 현장에서 피해를 복구하고 이재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 주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그러나 다수당은 소수 교섭단체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협의회는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회에서는 수해와 관련 없는 정치공세는 지양되어야 한다”며 “수해대책을 위해 임시회가 열리게 된 만큼, 수해와 관련 없는 정치 공세가 있어서는 안 된다. 또 회의 소집 목적에 어긋나는 질의나 공방이 오가서도 안 될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시의회는 수해를 볼모로 정치싸움을 한다는 시민들의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나라당협의회는 “이번 임시회가 수해 관련 해당 상임위(건설위, 환수위 등)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궁금한 것을 대신 묻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는 '실질 의회'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한나라당협의회는 이번 임시회 본회의가 수해와 무관한 정치공방으로 흐를 경우, 본회의 일정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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