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세훈식 주민투표 거부돼야…노골적 홍보 중단을"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1-08-18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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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주민들 투표거부로 가는 것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것"
동작구, 주민투표 공방 가열
[시민일보] 동작구내 야4당과 한나라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두고 찬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야4당은 17일 "불법적이고 비교육적인 오세훈식 주민투표가 동작구 주민들에 의해 거부되야 한다"고 주장하자 다음 날 한나라당측은 "투표거부로 가는 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

민주당 갑ㆍ을 동작구 지역위원회, 민주노동당 동작구위원회, 진보신당 동작구당원협의회, 국민참여당 동작구지역위원회와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 등 시민단체 등은 17일 동작구청에서 나쁜투표거부 동작구운동본부를 결성하고 활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세훈 시장의 무리수가 도를 넘고 있다. 시민들의 교통수단인 민간버스도 모자라 120다산콜센터의 연결대기음에까지 8월24일 주민투표를 홍보하고 있다"며 "주민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하면서 주민투표법상에 규정돼 있는 불법투표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오 시장이)주민투표를 객관적으로 관리해야 할 임무를 방기하고 중립의무를 팽개친 채 노골적으로 투표참여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오세훈 시장은 당장 부당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쁜투표거부 동작구운동본부는 18일 총 50여개의 주민투표거부를 위한 동작구운동본부 공동현수막을 게시했다.

또 18~19일 부재자 투표에 따른 동작구청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각 참가단체별로 주민투표일(24일)까지 매일 아침저녁마다 나쁜투표거부운동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야4당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자 한나라당 소속 동작구의원들과 권기균 한나라당협위원장은 18일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앞에서 주민투표 참여를 위한 동작구의원 궐기대회를 열었다.

권기균 위원장은 이날 궐기대회에서 "8월24일 주민투표는 누구를 뽑는 투표나 찬반투표가 아닌 주민들이 직접 정책을 결정하는 정책주민투표"라며 "주민들이 갖고 있는 정책주권을 포기한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방관자가 되는 것"이라며 주민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주민투표 반대측이 점점 포악해지고 있다"며 "이는 몰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측은 약 2만장의 투표참여 홍보전단지를 동작지역에 배포했으며, 명함형 홍보물 또한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동작구 지역내를 유세차로 저녁마다 돌면서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로고송을 트는 등 주민들의 주민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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