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5%대로 치솟았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3% 상승했다. 2008년 8월(5.6%) 이후 3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월대비로는 0.9%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4%대의 고공행진을 거듭하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5%대 진입은 2008년 9월(5.1%) 이후 35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은 집중호우 등 기상악화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31.8%, 전년동월대비 21.6%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와 무는 전월대비 116.9%, 126.6% 올랐고, 시금치(64.3%)와 열무(40.9%)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돼지고기(-7.3%)와 고등어(-6.1%), 쌀(-0.7%)은 하락했다.
특히 금반지는 금값 상승으로 인해 11.9% 올랐고, 전세(0.5%)와 월세(0.3%) 등 집세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휘발유(1.3%)와 경유(1.0%) 등 석유류를 비롯해 돼지갈비(외식 : 1.1%), 삼겹살(외식 : 0.8%) 등 외식비가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0% 올라 4%대에 진입했다. 이는 2009년 4월 4.2% 이후 최고치다. 전월대비로는 0.3% 올랐다.
정부는 예상치를 뛰어 넘는 물가 상승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현시점에서는 물가 안정이 최고의 복지다라는 자세로 물가 안정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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