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저지대 주택가 침수원인 따로 있었다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1-09-04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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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수 시의원, “저지대 하수관로 간선과 지선 분리해야”

[시민일보]“산이나 경사지 아래에 위치한 저지대 주택가가 폭우 때마다 침수하는 원인은 하수관로 통수기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 오봉수 의원(민주당, 금천1)은 지난 7.27 폭우로 인해 서울시 곳곳이 침수된 것과 관련, 4일 이같이 주장했다.


오 의원은 “일반적으로 하수관로는 간선(900mm이상)에 여러 지선(900mm미만)들이 연결된 형태인데, 폭우가 내릴 때 산이나 경사지로부터 많은 물이 간선을 통해 유입되면서 주택가 지선들에서 유입되는 물과 원활히 합류가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충돌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산이나 경사지에서 내려온 많은 물이 간선에 유입되면서 그 유속이 매우 빠르고 그 양도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지선에서 간선으로 들어오려는 상대적으로 유속이 작고 양도 작은 지선관로의 물이 간선관로의 물과 충돌할 때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선관로 우수받이 등에서 물이 밖으로 솟구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 의원은 “산이나 경사지 아래에 위치한 저지대 주택가의 경우 간선과 지선을 서로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의원은 “이를 위해 지하에 소규모 저류조를 설치하고 지선관로의 물을 잠시 이 저류조에 임시 저장했다가 폭우가 그친 후 간선관로를 통해 내려 보내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침수예방대책을 제시했다


한편 앞서 오 의원은 지난 1일 서울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시가 후원하고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주최한 ‘기후변화 대응 서울시 수방정책 시민대토론회’에 참석, “지난 7.27폭우 당시 서울시내 유수지 중 탄천유수지를 비롯한 4개 유수지가 최고수위를 넘어서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었다”면서 “이들 유수지에 대해 용량을 조속히 확대하고 상부에 시민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친환경입체화 방안도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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