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 소속 김기덕 의원은 8일 "상암동 한국항공대학교의 비행연습소음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서울시가 적극 나서 소음문제를 해결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시의회 제23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상암동 3만여 주민과 하늘초등학교를 비롯한 각급학교 학생들은 매일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국항공대학교의 연습비행기 소음으로 하루 종일 소음과의 전쟁을 치르며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달 25일과 26일 양일간 한국항공대학교의 비행 연습과정을 지켜본 결과 하루에 무려 170여회의 비행이 진행되었으며 심지어는 저녁 8시에도 비행연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음의 정도를 측정해본 결과 생활소음 기준인 60dB을 대부분 초과하는 수치였다”면서 “소음에 시달리다 지친 주민들이 수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항공대학교 측은 상암지구 개발 전에 이미 해당관공서 및 시공업체로 하여금 입주민들에게 소음과 관련한 내용을 공지토록 하였고 소음저감을 위해 지속적 노력을 하고 있다는 통상적인 답변만 할 뿐 소음을 동반하는 연습비행은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김 의원은 SH공사 사장에게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요청한 비행 소음에 대한 사전 안내와 이중창 설치 등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고 따져 물었고, 권영규 서울시장 권한대행에게는 “심각한 현안문제를 수수방관하지 말고 시민의 입장에 서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도록 청와대 및 정부기관, 국방부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국방부 소관 비행장이 조속히 이전될 수 있도록 특단의 방안과 대책을 강구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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