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vs 金… 양천구청장 양강구도

최보람 / / 기사승인 : 2011-10-18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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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격' 무소석 김승제 최대 변수… 김승제, 후보자토론회 금지 가처분 신청도
[시민일보] 10.26 서울 양천구청장 재선거는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와 민주당 김수영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승제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추 후보는 지난 6.2 지방선거 때에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나섰다가 분패했지만, 이번에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김수영 후보는 이제학 전 구청장의 부인으로 이 전 구청장이 ‘정치재판의 희생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남편의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또 한나라당 경선방식을 놓고 추 후보와 갈등을 빚었던 김승제 후보는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진보신당 민동원 후보, 무소속 정별진 후보도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는 2번의 민선구청장을 지낸 행정경험과 지명도를 내세우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추 후보는 "으뜸 양천의 브랜드를 만든 저는 다른 후보와 달리 취임 즉시 업무를 결제하고 진행하고 실행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여성희망일터 초대 본부장을 지낸 민주당 김수영 후보는 복지행정 전문가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여성희망일터 초대 본부장으로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써 왔다. 여성 일자리 창출 문제, 사회복지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을 맹추격하고 있는 무소속 김승제 후보는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무소속 김승제 후보는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전 회장 출신으로 성공한 교육 CEO란 점을 강조하면서 표밭을 가꾸고 있다.

그는 "성공한 교육자, 성공한 CEO로서 CEO 마인드가 있는 구청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양천구민이 뽑아 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밖에 진보신당 민동원 후보는 생태도시 양천을, 무소속 정별진 후보는 공무원과 구민이 함께하는 양천구청을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편 김승제 후보는 이날 “양천구청장 후보자토론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김승제 후보로 하여금 양천구선거방송토론회가 주관하는 선거방송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공직 선거의 공정성을 해하고, 김승제 후보의 공무담임권, 선거운동에서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처분"이라며 “신청인의 참석이 허용되지 않고 후보자 토론회가 개최되는 경우, 향후 김승제 후보가 양천구청장 재선거에서 입게 될 불이익을 회복할 방법도 없으므로, 부득이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제82조의2 4항의 규정을 들어 무소속 김승제 후보와 정별진 후보에게 토론회 참석 불가를 통보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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