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정문진(양천1, 한나라당) 의원은 2일 “교육특구인 양천구갑 단지 내 아파트 10개 중학교중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23.9 명인 학교가 있다”며 “놀라운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정 의원에 따르면, 목동아파트 단지내 3학교군 중학교 10개교중(신목중, 월촌중, 양동중, 영도중, 양정중, 목동중, 목일중, 신서중, 목운중, 봉영여중) 유독 봉영여중만 학급당 평균학생수 23.9명으로 다른 학교의 34.8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은 “이러한 이유에는 물론 봉영여중이 여학교라 내신이 불리하다거나 임대아파트를 끼고 있어 자녀들의 면학분위기를 걱정하여 학부모들이 기피하는 부분은 있으나 이보다 더 큰 책임은 교육청에 있다”며 “강서교육청은 목동아파트 13단지내 거주학생중 근거리 배정원칙으로 볼 때 봉영여중을 가야 마땅한 70명의 학생들을 학부모들의 반발을 우려하여 더 먼 목일중과, 신서중으로 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다른 지역을 통반으로 나누듯이 한다면, 신정6동 목동아파트 13단지중에서 목일중에 가까운 학생은 목일중으로, 신서중에 가까운 학생은 신서중으로, 그리고 봉영여중에 가까이 학생들은 당연히 봉영여중으로 배정해야 마땅하다”며 “그러므로 근거리 원칙에 어긋나면서도 학부모의 반발을 두려워하여 원칙에 어긋나는 배정을 하려하는 교육청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의원은 “아직 배정통지기간이 남아 개선의 기간이 있는데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러한 지적을 받고도 올해는 미루고 내년 2013년도부터 그리하겠다고 답변했다”며 “깊이 자성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행정감사만 넘기고 보자는 식의 안일한 교육청의 대처에도 문제가 있다. 이런 태도의 근본적인 문제는 교육장의 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며 “교육장이 1년에서 1년 6개월의 임기로 업무를 파악할 만하면 떠나게 되니 어떤 교육장도 ‘내가 있을 때 굳이 학부모의 반발을 받아가며 고칠 필요가 있을까?’하며 회피할 수밖에 없다. 누가 봐도 양천구에 23.9명인 학급수는 있을 수 없기에 교육장은 임기내에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곽노현 교육감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곽 교육감은 서울시 교육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합리적인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독려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이번에 학급수를 적게 받은 봉영여중 또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를 만들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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