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당과 국민 원하는 것 정확히 읽어 역시 홍준표"

이나래 / / 기사승인 : 2012-02-09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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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용퇴론 비켜갈 수 있는 분, 전략공천도 가능할 수 있어"
[시민일보]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공천신청 포기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같은 당 황영철 대변인이 “당과 국민이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읽었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황 대변인은 9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전 대표의 결정에 대한 비대위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비대위 입장을 말씀드리긴 어렵고, 개인적 생각을 말하자면, 한마디로 ‘역시 홍준표’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전 대표가)출마를 하든 또 당이 다른 것을 원해서 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당이 큰 그림을 그리는데 앞장서서 결단을 내려준 것”이라며 “당이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를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적쇄신의 불을 당겨준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홍 전 대표도 용퇴해야 한다’는 당내 비대위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홍 전 대표님 같은 경우 친이, 친박의 어떤 계파적인 성격도 없고, 정권의 실세역할을 했던 분도 아니기 때문에 어쩌면 실세용퇴론을 비켜갈 수 있는 분이고 또 그 분이 가지고 있는 개혁과 쇄신의 모습으로 봤을 때는 당에서 사실은 필요로 하는 그런 인재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많은 중진 분들이 있지만 홍준표 대표가 가지고 있는 국민적인 이미지는 그래도 청렴하고 깨끗하고 쇄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개인적으로 보면 비켜갈 수 있으면 충분히 비켜갈 수 있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전략공천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홍준표 대표가 또 다른 유리한 선택을 받길 원하고서 이런 결단을 내렸다고는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홍 전 대표의 결정이 다른 중진들에 대한 압박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이 위기를 겪고 있고 국민들은 새누리당의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쇄신과 변화의 가장 큰 핵심이 인적쇄신인데 이걸 이루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다선이나 중진, 고령 의원님들이 이런 것에 대한 물꼬를 터줘야 될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선 중진 의원님들이 이런 것을 모면하려고 하시는 것은 대단히 당의 위기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이기적인 생각일 수 있다”며 “어떤 분들이 먼저 용퇴를 하셔야 될지에 대해 국민들이 다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중진 의원의 용퇴를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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