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비방글 의혹 ‘당원 게시판’ 논란 한동훈, 당무감사에 발목 잡힐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1-19 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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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당무감사위에서 당게 사안 진행...해당 행위엔 강력 조치한다고 했다”
나경원-신동욱 “출마는 자유... 당원 선택 받으려면 당게 논란, 본인이 정리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 일정이 19일 현재 진실규명을 요구받고 있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발목을 잡히게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원 게시판’ 논란은 한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재직할 당시 ‘수백건에 달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글을 가족 등의 아이디로 당원 게시판에 게재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특히 국민의힘 당무 감사 결과 한 전 대표가 징계를 받게 되면 공천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당무감사위원회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원 게시판 사안도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속도가 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2026 지방선거 기획단장인 나경원 의원도 “선거는 공정한 룰에 따라 각자 원하면 뛰게 하는 것”이라며 “누구를 어디에다가 꽂는 선거를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YTN 라디오에 출연한 나 의원은 지방선거 대책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한동훈 전 대표도 차출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지금까지 저희 당의 가장 큰 문제가 몇 명이 자의적으로 결정해서 ‘어디로 가라’고 한 것”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하고 싶다면 경선에 뛰어들면 된다”면서도 “당원 게시판 문제에 대한 진실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석최고위원인 신동욱 의원도 “과거 일에 대해 따져 묻지 말아야 한다는 태도를 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원 게시판 문제가 있다면 오히려 (한 전 대표)본인이 (소명에)나서는 게 맞다”고 가세했다.


신 의원은 전날 오전 채널A 라디오에서 최근 한 전 대표가 ‘내가 왜 불출마를 선언해야 하냐. 좋은 정치를 위해서 몸을 던질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는 것도 정치인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당 대표로서 잘못된 일을 한 게 있다면 왜 피하냐”면서 “정확하게 소명하고 당과 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지지자든 당원이든 당 소속 국회의원이든)많이 있다면 외면하고 갈 수 없는 것”이라며 “어떤 책임을 묻는 과정은 국가도 기업도 당도 사적인 감정으로 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래서 당무감사위원회가 있는 것”이라며 “한 전 대표든 누구든 이런 적법한 절차를 거쳐 당 규정상 문제 부분에 대한 책임은 지셔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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