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인, "민주통합당, 친노세력이 개혁성향 밀어내"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2-27 1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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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지지도 급격히 하락, 오히려 소탐대실"
[시민일보]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가 민주통합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 “이른바 친노세력들이 진정한 개혁성향의 의원들을 밀어내는 상황까지 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 대표는 27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민주통합당의 공천에서 ‘친노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친노 인사들이 너무 많이 포진해 있다는 것은 당이 지향하는 부분에 있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명박 정부가 실정을 거듭하고 또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비호에 가셔서 추모정서 때문에 지난 정부에 대한 공과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분명히 드러내고 개혁을 제대로 하면 사람들의 개개의 후보는 약하더라도 전반적으로 큰 민심의 지지흐름이 나타나서 오히려 스무석을 더 얻을 수 있는데도 그런 것들을 버리고 자꾸 지역의 현실 경쟁력을 본다”며 “그렇게 해서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지도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고 오히려 소탐대실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는 정당에서 한 편으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분들도 있다”며 “그런 분들까지 공천을 하고 있으니까 이게 민주당이 어떤 정당인지, 정체성이 뭔지, 지향하는 게 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 유죄판결을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과 현대차 그룹 불법 자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도 “받은 사실 관계 자체는 시인을 하셨기 때문에 이번 총선 같은 경우는 본인이 스스로 불출마를 한다든지 당에서 입장 정리를 해주는 게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인 의도를 의심 받는 사건들인데 정권이 바뀌었을 때 같은 식으로 지금의 새누리당이 했다고 할 때 민주당이 그렇게 비판할 수 있겠는가”라며 “유권자들로 볼 때는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고,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당의 전반적인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그런 분들은 정리했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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