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야권연대, '박원순식' 경선 통해 후보 만들어 내야"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2-28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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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술적 야권연대 패배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야당으로 전락"
[시민일보]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이 “경쟁력 있는 ‘박원순식’ 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후보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28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맏형인 민주당이 더 많이 내놓더라도 야권연대는 반드시 해야 만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지만 이기기 위해서 야권연대를 해야지 산술적 야권연대를 해서 패배 한다고 하면 우리는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 했을 경우 의회 권력 면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야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에서는 정당 지지도에 따라 의석을 내놓으면 좋겠다고 하기 때문에 아직 (야권연대 협상이)결렬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정치인은 항상 마지막 벼랑 끝에서 협상이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인내를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국민의 힘으로 이뤄지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통합진보당이 있고 진보신당이 있는데 만약 진보신당이 단일화 협상이 되지 않았을 경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단일화한 그 곳에 진보신당이 후보를 낸다고 하면 굉장히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진보신당은 설사 지역구에서 의원을 당선시키지는 못할망정 비례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가져가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봐서 단일화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광주 동구의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발생한 투신자살 사건과 관련해서는 “후보자들이나 선거운동원들이 준법정신을 가지고 차분하게 임했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불상사가 난 것은 과열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시나 농어촌 노년층은 정보격차가 심해서 실질적으로 모바일투표를 하는 게 불가능한 일이고 그래서 과연 보편, 평등, 비밀, 헌법 정신대로 투표 참여가 이뤄질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전체 여론조사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했지만 새누리당은 전체 경선을 전화여론 조사로 결정을 했으나 우리는 좀 더 과학적이고 참여가 쉬운 모바일 투표를 하다가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되니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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