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로 현금이나 상품권을 선호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부모 세대의 취향이 뚜렷해지면서 자식들의 선물 고르기가 어려워지는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상품 선물 역시 커플잠옷, 란제리 등의 판매가 급증하며 유행이 바뀌고 있다.
7일 주부 커뮤니티 MIZ는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주부회원들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선물을 설문조사한 결과 ‘현금 및 상품권’이 70%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선물을 받은 부모님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위험부담이 적기 때문이라는 게 현금 선호 이유다. 이어 홍삼 12%, 등산용품이 6% 순으로 조사됐다.
부모님이 직접 선물을 고를 수 있는 상품권 선호도 역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2~8일 자사의 상품권 판매량은 2010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백화점 측은 내다보고 있다.
상품 선물 유행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지갑, 벨트 등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홍삼, 화장품, 양주, 셔츠, 골프용품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부분가발, 란제리 등의 판매량도 크게 늘어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어버이날 선물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로봇청소기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했고, 부분가발과 란제리도 각각 26%, 18% 늘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신세대 부부들이 늘면서 전통적인 선물 대신 최근 유행에 민감한 새로 나온 상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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