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9명, 사퇴 공식 선언

유은영 / / 기사승인 : 2012-05-29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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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책임 있는 사퇴수습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시민일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자 9명이 29일 후보직 공식 사퇴를 선언했다.


나순자, 김수진, 노항래, 문경식 등 9명의 후보는 이날 중앙선관위에 사퇴서를 제출하기에 앞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후보자들은 지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사태에 책임을 나누자는 뜻으로 당의 쇄신과 재기를 위해 당 중앙위의 결의를 책임 있게 이행하고자 사퇴한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 선거 부정에 통탄하며 당이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뼈를 깎는 쇄신책 마련을 소망해왔으나 아직도 책임 있는 쇄신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부실부정선거는 국민들께서 통합진보당이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국민을 배신한 행위임을 부인할 수 없다.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 당원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공직선거 출마자로서 우리 결단은 당의 과오에 비해 작지만 당의 책임 있는 사퇴수습 모습을 국민에 보여드리기 위함”이라며 “큰 과오에 몸부림치고 있지만 통합진보당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당초 사퇴 입장을 밝힌 바 있는 윤금순 비례대표 1번 당선자는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 비대위가 당의 사태 해결시까지 사퇴를 보류할 것”이라며 “의원직은 유지하지만 세비, 보좌관 채용, 국회의원 연금 등과 관련한 모든 권한은 행사하지 않고, 이번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의원직은 완전히 사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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