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김김연대’ 서로 짝짓기 행태 전혀 없다”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6-01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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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그렇게 말하는 건 대의원 분들 뜻 폄하하는 것”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한길 후보가 최근 제기되고 있는 ‘김두관-김한길 연대’와 관련, “서로 짝짓기 같은 행태는 전혀 없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김 후보는 1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전 여론조사 결과에 김한길에 대한 지역별 지지도가 나왔는데 그 지지도와 거의 비슷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면서 “특별히 누가 뒤에 있다는 것은 한쪽에서 만들어낸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학규나 김두관, 정동영, 정세균 이런 분들을 지지하는 분들이 그래도 김한길이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것이 공정할 거라고 믿어서 저를 찍어줬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꾸 그렇게 말하는 것은 우리 당의 대의원 분들의 뜻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처음에 경남에서 제가 이기니까 그런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인데 충청북도나 강원도에서는 차마 말이 안 되니까 그 때는 또 다른 예비(대선)주자가 나를 밀었다고 한 것”이라며 “그분들의 지지자가 저를 많이 지지해줄 순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김한길의 뒤에는 민주당의 수준 높은 대의원들이 있다고 해야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그분들과 제가 무슨 정치적으로 밀약이나 한 것처럼 그것은 그분들의 짝짓기하고는 전혀 다른 것”이라며 “그렇게 몰고 가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공천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신한국당에 공천신청한 적 없지만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에 저를 불러 같이 하자고 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제가 우리 아버지를 잡아다가 고문하고 감옥 보내고 한 사람들이 잔뜩 있는 당에 제가 어떻게 그분들과 동지라고 말하는가 라고 대답했다. 비난받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아주 자랑스러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그는 이날 방송에서 민주당내 대선후보를 열거하던 중 문재인 상임고문의 이름은 빼고 말해 사회자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 후보는 “(당에는)좋은 예비 후보 분들이 계시는데, 김두관,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또 젊은 박영선, 이인영, 김부겸, 또 당 밖에는 안철수 교수란 분이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회자인 손석희 교수가 “문재인 고문은 빼놓으셨다”고 지적했고, 김 후보는 “미안하다. 문재인 고문이 제일 앞에 있어야 되는데 빼먹었다”고 대답했다.

손 교수가 “그러니까 자꾸 그런(다른 대선후보들이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고 지적하자 김 후보가 “맞다, 이런 분들 모두가 한 명의 후보로 압축돼 가는 과정에 역동성과 이변과 교류와 감동이 있어야 대선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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