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임수경, 탈북자에 대한 평소 적대적 감정 분출”

유은영 / / 기사승인 : 2012-06-04 1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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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명은 거짓말, 탈북자 돕는 제게도 적대의식 가져”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막말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 중 한 명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탈북자에 대한 평소에 적대적 감정이 분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으로부터 ‘변절자’라는 소리를 들은 하 의원은 4일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임 의원이 변절자라고 하면서 격분하게 된 이유가 백요셉씨가 탈북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격분하게 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어제(3일) 해명서에는 그 사실이 아니라 총살이라는 단어에 격분했다고 돼 있다. 제가 볼 때는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변절자라는 것이 탈북자들을 향한 것이 아니라 저 개인을 향한 것이었다고 하는데 맥락을 보면 탈북자들 전체를 북한을 배신한 사람들, 그리고 탈북자 전체를 향해서 변절이라는 말을 분명히 하고 있고, 임수경 의원이 백요셉씨 주장을 부정하지 않았다”며 “제가 여기 끼는 이유도 하태경은 탈북자를 지원하는 북한인권운동을 하는 사람이니까 탈북자를 돕는 사람에게도 적대의식이 함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임수경씨가 분명히 해명해야 할 부분은 탈북자 전체를 싸잡아서 변절자로 보고 있는 것인데, 그러면 탈북자들이 누구를 변절했고, 왜 탈북자들의 행위가 변절행위인지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술을 먹고 한 이야기이고 저도 친구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용서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사과라고 하는 보도자료 내용이 상당히 정략적이었고, 제가 아는 임수경씨 성격으로 봤을 때 임수경씨 개인의 것이라기보다는 보좌관들이 정치적 술수를 쓰고 있다, 보좌관들이 보좌를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의 대응’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임수경 의원이 국회의원이라는 공인이기 때문에 공적인 사회적 책임이 있다. 일단 인간적이고 친구로서 실망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 부분은 당에서 제기할 문제”라며 “임 의원이 계속 침묵하게 되면 이 사건을 더욱 확대시킨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이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재사과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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