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대한불교조계종은 15일 “불교계를 조직적으로 불법사찰해 온 현 정부를 규탄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성명을 통한 참회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경 조계종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님에 대한 사찰은 정치적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이명박 정부의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민간인 불법사찰이 사실로 드러난 이상 대국민성명을 통해 참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계종 행정국장인 성진 스님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불법사찰 내용을 수집한 정보기관, 사정기관 책임자와 이를 언론에 유포한 관계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림 스님은 "스님과 불교계를 이용해서 정권을 유지하거나 재창출하는 사람들에게 자비는 없다"며 "이 자리에 모인 불자들의 염원은 1000만 불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 등 140여명이 참가했다.
박정식 기자 pj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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