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인천시의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공사)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각종 개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됨에 따라 ‘행정사무감사’ 카드를 꺼내드는 등 강력대처에 나섰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LH공사 관련 사업을 다루는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 도시계획국과 인천도시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3곳을 특위 대상으로 지정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의회는 LH공사의 경우 인천시 산하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조사할 수 없어 대신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재 LH공사는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검단신도시 조성사업,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 영종 복합리조트사업, 제3연륙교 건설사업 등 인천지역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LH공사의 경영 악화로 인해 대부분의 사업이 장기간 지연돼 주민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서구 루원시티는 부동산 경기악화와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추진 등이 막혀 수년째 유령도시로 방치돼 있으며 일부 주민들의 이주대책 요구 시위로 철거공사조차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검단신도시의 경우 LH공사, 인천도시공사 등의 경영악화로 조기보상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3연륙교는 사업비가 전액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 영종대교의 손실보전금 보전 문제에 따른 국토해양부의 반대로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의회 김병철 건설교통위원장은 “현재 서구 루원시티를 비롯해 LH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각종 개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 곳이 없어 주민들의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사업의 핵심인 LH공사를 압박해 이들 사업이 원활이 추진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이번 안건을 오는 29일 열리는 ‘제202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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