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가면 화장실 역사가 보인다

채종수 기자 / / 기사승인 : 2012-07-04 17:09: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백제때부터 현재 변기 변천사 한곳에… 화장실문화공연 문열어
[시민일보] 수원시가 장안구 이목동 186번지 해우재 연계 시설로 화장실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한 화장실문화공원을 완공해 4일 개장식을 가졌다.
시는 해우재 서쪽 5190㎡ 부지에 12억4900만원을 들여 지난 해 12월 착공, 화장실 관련 조형물과 체험공간, 쉼터 등 공사를 마치고 이날 일반에 공개했다.
화장실문화공원에는 백제, 신라시대 사용하던 변기와 화장실부터 조선시대 이동식 변기인 매화틀까지 우리나라 변기와 화장실 변천사를 보여주는 모형이 설치됐다.
짚으로 엮은 뒷간이 지역별 특색대로 재현됐고 제주도에서 인분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돼지를 사육하던 통시변소는 제주도 화산석으로 지어졌다.
공원 곳곳에는 용변을 보는 어른, 아이의 모형이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어른과 아이 4명이 한자리에 앉아 용변을 보고 있고 옆에는 오줌 싼 아이가 키를 쓰고 울고 있다.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용변을 보게 하는 장면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공원 통로에는 발에 밟힌 용변이 사실적으로 설치돼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시는 고 심재덕 시장이 기증한 해우재를 중심으로 화장실테마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1단계로 해우재를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에 화장실공원을 조성했다.
시는 앞으로 해우재 북쪽 1220㎡ 부지에 전시, 체험, 교육 등의 기능을 갖춘 화장실문화센터를 건립해 테마공원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개장식에서 “화장실문화공원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화장실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며 “세계에서 유일한 해우재에 이어 화장실 테마공원은 화장실문화 메카 수원을 상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장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이찬열, 신장용 국회의원,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선정선 (사)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 회장 및 우에쿠 일본화장실연구소 대표이사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수원=채종수 기자 cjs@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