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기 대가 초청하고 런던왕실극장 작품 선봬
[시민일보] 서울 구로문화재단이 일반인들에게 다소 낯선 발레와 재즈를 해설이 함께 있는 공연으로 마련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는 24일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2012 So Cool Jazz Concert'가, 9월15일 발레 공연과 강의가 함께하는 '발레볼레' 가 각각 공연된다.
'재즈콘서트'는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뮤지션과 관객의 벽을 허물었으며, '발레볼레'는 관객들이 발레마임 시범을 보고 따라 배우는 등 발레의 대중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이에 <시민일보>가 구로아트밸리에서 개최되는 공연들을 소개한다.
◇'2012 So Cool Jazz Concert'
최고의 뮤지션들과 재즈 평론가이자 음반 프로듀서인 남무성이 함께 꾸미는 한 여름 밤의 재즈 콘서트 '2012 So Cool Jazz Concert'가 24일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이 공연은 매년 상반기 중 재즈 팬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뮤지션, 또는 대중들에게 반드시 소개할 필요가 있는 양질의 재즈밴드를 선별해 초대하고, 재즈 평론가 남무성의 재미있는 해설이 있는 Talk Concert 형식의 콘서트다.
공연은 2011년 첫 회를 시작으로 매년 7ㆍ8월 가장 더운 시기에 음악적 개성이 완전히 다른 두 팀의 라이브 공연을 이틀간 진행한다.
앞서 지난 7월27일에는 출중한 기타실력으로 젊은 음악 팬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 는 최우준의 ‘Saza's Blues(사자의 블루스)와 국내 최초의 정통 뉴올리언스 딕시랜드 재즈밴드인 (Lush Life, 러쉬 라이프)가 재즈 및 블루스의 진수를 선보인 바 있다.
24일 공연은 두 번째 공연으로 특히 남다른 의미를 갖는 뮤지션을 초대해 단독으로 진행한다.
지난 해 오랜 세월 한국재즈의 1세대와 2세대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해온 피아니스트 임인건의 단독공연을 마련한 바 있는 So Cool Jazz는 그 연장선으로 올해로 재즈데뷔 55년을 맞는 타악기의 대가 류복성이 이끄는 '라틴재즈 올스타'가 무대에 오른다.
7~80년대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의 타이틀 봉고연주로 유명한 류복성은 55년의 재즈인생 그 자체도 높게 평가돼야 하겠지만 국내에서는 불모의 음악이었던 ‘라틴재즈’를 독자적으로 개척해간 인물이다.
류복성이 이끄는 라틴 재즈 올스타는 봉고와 콩가, 드럼이 포진하여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라틴리듬의 진수를 선보이는 팀이다.
시원하고 경쾌한 라틴재즈와 좌중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류복성의 유머 넘치는 입담이 함께할 이 공연에는 특히 그의 55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이정식과 웅산이 특별 게스트로 초대됐다.
우리시대 최고의 재즈 아이콘으로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치 않은 색소포니스트 이정식과 보컬리스트 웅산, 두 명의 아티스트가 류복성 밴드와 함께할 무대는 더없이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의 및 예매는 구로아트밸리(2029-1700ㆍwww.guroartsvalley.or.kr)로 하면 되며,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다.
구로아트밸리 관계자는 “단순히 라이브 연주만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라 해설자의 재미있는 해설을 통해 뮤지션들과 음악팬들 사이에 격의 없고 진솔한 만남이 가능할 것이다.”고 공연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재즈콘서트에서 해설을 맡은 남무성은 한국최초의 재즈 매거진 'MMJAZZ'를 창간했고 재즈 관련 공연을 100여회 기획 또는 주관했다.
직접 쓰고 그린 '만화로 보는 재즈의 역사 Jazz It Up', '만화로 보는 록의 역서 Paint It Rock' 시리즈는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이 중 'Jazz It Up'은 일본 재즈 매거진에 연재 및 단행본으로 출판됐다.
◇발레볼레 - 발레갈라공연과 강의가 함께
발레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발레의 역사, 시연, 공연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는 '렉처콘서트'로 구성된 '발레볼레'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9월15일 오전 11시, 오후 2시 2회 개최된다.
이날 공연에서는 서울발레시어터가 '파 드 카드르(Pas De Quatre)'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중 전자칩를 공연한다.
'파 드 카드르(Pas De Quatre)'는 쥘 페로가 런던 왕실극장의 발레 마스터로 있으면서 빅토리아 여왕과 부군을 위하여 창작한 축하 의식용 발레 작품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전자칩은 서울발레시어터의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이 참신하고 기발한 해석으로 만들었다.
서울발레시어터의 색다른 ‘앨리스’는 토끼굴이 아니라 TV 속으로 들어가 전자칩들과 만난다.
전자칩들과 마우스 화살표, 모니터와 함께 흥겨운 댄스파티를 벌이는 내용이다.
공연 도중 서울발레시어터는 관객들에게 발레역사, 미니의상퍼레이드, 발레마임 배우기, 발레용어, 2인무 시범 등을 선보인다.
아울러 공연 전 무료로 배부하는 리플렛 안에 있는 내용으로 내는 돌발퀴즈를 맞춘 관객들에게 '토슈즈'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예매는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로아트밸리(2029-170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발레시어터는 조지 발란신의 제자인 로이 토비아스의 가르침을 받은 제임스 전과 김인희 단장에 의해 1995년 설립된 최초의 민간 프로페셔널발레단이다.
15년간 민간발레단으로서 창작활동을 꾸준히 해온 성과와 노력을 인정받아 2010년 제42회 대한민국예술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