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성북구의회, 두달째 '식물의회'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2-08-28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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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라당vs민주당 '의장·상임위원장 1석 배분' 날선 대립
[시민일보] 서울 성북구의회의 후반기를 이끌 의장단이 2달 가까이 구성되지 못하며 식물의회가 지속되고 있어 구민혈세 낭비 지적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현재 구의회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간 11vs11로 의원수가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날달과 이달초에 이어 의장단 구성을 위한 '제6대 후반기 의장·부의장 선출의 건' 등이 상정된 '제208회, 제209회' 임시회가 연이어 파행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다음 임시회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간 의회는 양당간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최근 의장 1석 상임위원장 1석 재조정) 등을 요구하며 산회와 유회를 거치며 양당간 의견조율을 노력했으나 현재까지 의석 배분을 놓고 협상중이다.
유회란 정식으로 산회를 선포한 것이 아니어서 정회를 선언한 채로 안건 심의가 진행 중인 상태의 의정용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민주통합당 A모 의원에 따르면 "전반기 의장단 구성 당시 새누리당에 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주는 대신 후반기에는 이와 똑같이 민주통합당에 의석을 배분해야 한다는 내용의 각서에 사인했다"며 "그러나 현재 새누리당측은 약속과는 다르게 새누리당적의 의장 1석과 상임위 1석을 고수하고 있어 의장단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반기 의장을 새누리당 의장으로 선출할때, 당시 전반기 부의장, 상임위원장 3명과 새누리당 민주당 대표 의원 1명씩 총 6명이 서명이 담긴 각서에는 '후반기는 전반기에 새누리당이 가져간 의석수대로 민주통합당에 한다'는 내용으로 명시돼 있다"며 "오는 29일 수요일 의원총회 열어 합의 경과를 보고, 각서 및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B모 의원은 "지난달 22명 의총때 사본을 통해 봤으나 내용은 전반기 의장구성에 대한 합의만 있을 뿐 후반기에 대한 얘기는 없다"며 "성북구는 집행부 견제역할을 위해 현재 구청장과 국회의원이 민주통합당이라 의장은 새누리당 의원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B모 의원은 "주민을 위해 일하기 위해 양당간 하루 빨리 합의를 이뤄 의회를 열고 정상적인 의회를 이루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북구의회 운영위원회 등 의장단이 구성이 안된 상황에서 의원 3분의 1이 요구해야 다음 회기가 결정되는 가운데 구의회 연간 회의일수는 정례회 40일, 임시회 50일 총 90일로 28일 현재 회의일수는 총 11일 남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처리 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원구성이 조만간 구성된다 해도 의회운영에 난항이 예상된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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