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일에 지친 '디밸족(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근무하는 벤처인들을 일컫는 말)'을 위한 길거리 공연이 9월 한 달간 구로디지털단지내 주요 IT 빌딩 일대에서 진행된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9월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12시30분과 6시 하루 두 차례 길거리 공연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벤처인을 춤추게 하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길거리 공연은 디밸족에게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서다.
내달 4일은 하이엔드 1차, 11일은 대륭포스트타워 1차, 18일은 에이스트윈타워 1, 2차, 25일 코오롱사이언스밸리 1차 일대가 무대다.
출연진은 비보이, 인디밴드, 가스펠그룹, 직장인밴드, 재즈밴드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TIP 크루 등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재능 기부하기로 했다.
TIP 크루는 국내 1세대 비보이 그룹으로 대한민국 대표 비보이 그룹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디지털단지내 직장인밴드 등도 무료로 출연하기로 했다.
구로디지털단지는 1999년 600여개에 불과했던 업체수가 2012년 8월 현재 1만1000개를 넘어서고 근로자 수도 14만명을 초과했지만 문화적 인프라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디지털단지 근로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벤처인들이 문화 공연을 즐길 기회가 없다는 민원이 많았다.
구 관계자는 “젊은 IT 벤처인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비보이 등 신나는 무대를 많이 준비했다”면서 “함께 춤추고 노래하면서 신명나는 디지털단지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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