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장애인의원 활동보조금 놓고 시끌

황승순 기자 / / 기사승인 : 2012-12-09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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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M주간지 "세금으로 규정 없는 개인비서 둬"
서미화 시의원 "관련단체 예산삭감 보복성 기사"
[시민일보] 전남 목포시의회 서미화 의원(민주당 비례대표, 시각 장애인)과 목포지역 13개 장애인단체가 최근 해당지역 한 주간신문이 보도한 내용을 놓고 장애인 활동보조를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하며 사법기관 고소 및 언론중재위 제소 방침을 밝혀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남 목포지역 M주간지가 최근 지면을 통해 "(서 의원이) 전직 대표로 재직했던 단체에 연간 3000만원의 목포시 보조금 예산을 요구, 그 예산을 개인비서를 지원 받는데 사용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서 의원과 이 단체가 이같이 주장하며 반발해 집회를 가지면서다.
서 의원과 장애인단체는 지난 8일 전남 목포시 소재 M주간지 사옥 앞에서 M주간지의 지난 5일(1면 게재) 기사와 관련해 "시각 장애 시의원은 일반 시의원들보다 두배 세배 힘이 든다. 집행부 서류를 검토하는데도 도움이 없으면 한 줄도 읽을 수 없고 특수컴퓨터를 사용해야만 문서를 읽을 수 있다"면서 "시민이 선택해 준 시의원으로서 의무와 책무를 다하기 위해 예결위원회에 자청해 들어가는 등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3년 예산 심의 중 연간 2000만원의 시 예산을 받아 코마스라는 문화행사를 치르는 일반사업자 단체가 있어 해당부서에 결산서를 요구해서 봤더니 해당부서는 지출 예산과 관련해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것이 역력했다. 그 단체가 얼마나 대단한 단체인가 했더니 M언론사였다"며 "시 예산을 지원받아 목포 M주간신문사가 5년간 사실상 주최한 코마스라는 사업은 자체자금 없이 시 보조금만으로 시행됐고 특혜 시비와 실효성 등 논란이 일었고 목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려 내년도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앞서 M주간지가 "자리 앉혀 놨더니 '자학 오발탄'"이라는 1면 머릿기사를 통해 "B씨(서미화 의원)는 매달 의정 활동비로 110만원, 월정 수당으로 172만5000원의 급여를 받고 있는데, 장애인이기 때문에 별도 개인 비서가 필요하다며 이 비용을 국민 세금 으로 요청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법령과 조례에 없는 규정이어서 이 단체와 B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도하면서다.
그러면서 "이 단체로부터 파견 비서를 제공받았기에 직무와 연관되어 B씨(서 의원)가 이 단체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밝혀져야 한다."고 이 주간지가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예산이 삭감되자 해당 언론사 소속 기자가 의정활동의 눈이 되어 나를 도와주고 있는 직원에게 월급을 묻고 과거 활동했던 장애인단체에 전화해 과거를 캐묻는 등 뒷조사를 하는 어처구니없는 만용을 저질렀다"며 "자신들의 예산을 시의원이 감히 따져 물었다는 오만한 생각에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막겠다는 발상인 듯하다. 이는 의회민주주의 근간을 부정하고 위협하는 행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의회 상임위에서 M신문사가 주최하는 예산을 삭감하자 곧바로 시각장애가 있는 시의원을 겨냥해 기사를 쓰면 누구라도 보복행위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왜곡된 보도행태는 기득권의 더러운 보복이자 패악이며 언론을 빙자한 명백한 폭력행위다. M주간신문사를 상대로 사법기관에 고소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소하는 절차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M주간지 신문기자는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방송사와 중앙·지방신문기자들을 향해 "기사를 쓸려면 똑바로 써라."며 "아니면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편 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T주간신문 기자들과 밀고 당기는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다쳐 목포기독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다.
목포=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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