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진주의료원 폐업 강행 논란과 관련,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4일 "진주의료원의 강성노조원 배불리는 그런 정책은 하지 않겠다"며 폐업 방침을 분명히 했다.
홍 도지사는 이날 MBC<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도의회에서 11차례에 걸쳐 별도로 구조조정 요구를 했지만 강성노조가 들어 앉아서 모두 거부했다"며 "강성노조때문에 이사회에서 경영권까지 사실상 노조승낙을 받아야 한다. 원장이 임기 3년도 못 채우고 나간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금년 2월2일부터 공공의료법이 바뀌어가지고 민간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그 지정된 공공 민간의료기관에 예산지원을 하기로 돼 있다"며 "순수 의료수익이 136억 원인데 노조 인건비와 복리후생비로 나간 게 135억원이다. 그 나머지는 전부 도의 부채"라고 강조했다.
제2청사를 위해 진주의료원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제2청사 부지는 근처에도 얼마든지 많다"며 "자산과 부채를 전부 합치고 퇴직금을 지급하고 나면 사실상 진주의료원을 매각한다고 해도 도에서 돈을 더 내야 한다"고 일축했다.
타병원으로 옮기는 걸 거부하고 남아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장기요양 하시는 분들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서 마산의료원으로 옮겨주려고 한다"며 "그것도 거부하는 분들은 폐업할 때까지 우리가 치료를 하고 만약 병원을 옮길 때 환자 분이 차액이 난다면 도에서 끝까지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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