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땐 큰 손실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3-04-10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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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 피해, 北의 40배"
김정태 안동대마방직 회장

[시민일보] 개성공단이 폐쇄위기에 놓인 가운데 "폐쇄해서도 폐쇄할 수도 없음을 남과 북 통치권자는 깊이 깨달아야 한다"고 원로 대북 경제인이 지적했다.

김정태 안동대마방직 회장은 1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 폐쇄는 한반도의 미래 희망이나 공동번영, 평화정착 바로 이런 것을 가로 막는 행위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8년 평양에서 공장 운영 경험이 있는 김 회장은 "지금 우리가 남북교류도 중단되고 많은 기업인들이 집을 잃고 쫓겨나고 가족이 흩어지고 참 어려운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개성공단 폐쇄시 남북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북한이 하나를 잃게 만들면 우리 경제규모가 북한보다 40배 크기 때문에 우리는 3, 40배 손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과의 경협문이 닫힐 경우에 대해 "우리는 북한에 경협하면서 석탄이라든가 또 수산물, 농산물 가져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우리가 북한에서 사오는 거다"며 "그런데 그걸 우리가 막는다고 해서 북한이 그걸 못 파느냐 하면 원자재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팔게 돼 있다. 그래서 우리는 북한보다 비싼 인도네시아나 호주라든가 여러 나라에서 사와야 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김 회장은 북한이 경협이윤을 핵개발 등 군비증강에 투입하는 일명 '퍼주기 논란'에 대해 "경협은 퍼주기 하고는 전혀 다르다"며 "우리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고 또 그걸 공공번영을 일으키는 하나의 매개체가 민간경협인데 그것은 퍼주기 논쟁을 얘기한다는 것은 경제를 전혀 모르는 그런 사람들이 하는 얘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이것이 뭐 북한의 군사 장비에 갔다, 이것도 얘기를 하는 분이 계시는데 우리가 북한에 그동안 기업을 통해서 38억 불 정도의 외화수입을 20몇 년 동안 올려줬으면 거기에는 북한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따져보면 300만 명이 넘는다"며 "말하자면. 그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 된다. 그래서 이 경제논리를 너무 군사적으로 비약시키는 건 좀 형평성에서 맞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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